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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츠서울 | 강릉=정다워기자] 홍명보 울산 현대 감독이 엄원상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홍 감독이 이끄는 울산은 8일 오후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강원FC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2 11라운드 경기에서 3-1 승리했다. 전반 17분 선제골을 허용했지만 전반 25분 엄원상이 등장한 후 내리 세 골을 터뜨리며 역전승을 거뒀다. 울산은 승점 24를 기록하며 선두를 질주했다.

경기 후 홍 감독은 “오늘 좋은 흐름으로 시작할 수 있었는데 페널티킥 실축 후 실점해 어려운 분위기로 갈까 걱정했다. 그럴 때 변화를 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엄원상을 투입했다. 그러다보니 상대가 엄원상에게 압박을 받았고 결과적으로 골이 나왔다. 어려운 상황이었지만 영리하게 플레이 한 선수들이 잘해줬다”라며 승리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1골2도움을 기록한 엄원상은 지난 겨울 이적시장 막바지에 울산에 합류했다. 적지 않은 이적료를 기록하며 울산으로 이적했는데 결과적으로 성공적인 영입이 됐다. 홍 감독은 “전술적으로 그 포지션에서 빠른 선수가 있어야 한다고 봤다. 엄원상이 당연히 국내에서는 가장 좋은 능력을 갖고 있다고 봤다. 우리 팀에 오면서 엄원상도 더 다양한 플레이를 한다. 스피드만 활용하는 게 아니라 경기를 읽으면서 성장하고 있다”라며 엄원상을 칭찬했다.

이어 그는 “엄원상은 직선 플레이가 무서운 선수다. 스피드를 살리지 않고 플레이 하는 것도 스스로 터득하고 있다. 그러다보니 상대 수비가 여러 생각을 하고 수비를 하다보니 더 많은 기회가 나오는 것 같다. 22세 이하 선수로 인해 어쩔 수 없이 교체로 투입하는데 때로는 90분을 뛰는 게 더 도움이 될 수도 있다고 본다. 체력 문제 등을 고려하고 있다. 선발로도 충분히 좋다고 본다”라며 엄원상을 선발로 내세울 수도 있다고 이야기했다.

이날 홍 감독은 최용수 강원 감독과 K리그에서 처음으로 맞대결을 벌여 승리했다. 홍 감독은 “승리해 조금 미안한 마음도 있다. 팀을 잘 만들어가고 있으니 앞으로 잘할 것이라 생각한다”라며 상대에게 위로의 말을 건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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