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속타자안타 하나 추가요!\' 한동희[포토]
롯데 한동희.  사직 | 강영조기자kanjo@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김민규기자]프로야구 롯데가 보여준 4월의 기세는 어디 갔을까. 또 다시 ‘봄의 롯데’란 꼬리표가 떠오를 조짐이다. 지난달 14승 1무 9패 6할 승률을 찍으며 ‘단독 2위’로 마감했던 롯데의 상승세가 5월 들어 주춤하다. 롯데의 5월 성적은 2승 5패로 3할 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순위도 4위로 두 계단 내려앉았다.

롯데는 최근 5경기에서 ‘승·패·패·패·패’로 4연패 늪에 빠졌다. 지난 6일부터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홈 3연전에선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며 3연패했다. 지난달 삼성에 6년 만에 스윕 승을 달성한 후 이달에는 스윕 패를 거뒀다. 더군다나 그토록 그리워했던 ‘꽉 찬 사직구장’에서의 패배였다.

젊은 선수들에게 성장과 기회를 기조로 올 시즌 변화를 도모한 롯데다. 지난달 달라진 롯데의 성과를 보여주면서 팬들의 관심과 기대감도 높아졌다. 이를 뒷받침하듯 지난 6일 사직구장은 올 시즌 첫 만원 관중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19년 5월 이후 3년 만이다. 다음날에도 사직구장은 관중이 가득 차며 이틀 연속 매진을 달성했다. 롯데의 승승장구에 팬들도 함께 신바람을 타고 야구장을 찾은 것이다.

그러나 결과는 3연패였다. 팬들의 열띤 응원과 함성에도 뜨거웠던 롯데의 타선은 침묵했고, 마운드도 탄탄하지 못했다. 롯데는 지난주 수원에서 가진 KT와의 원정 3연전에서도 고전하며 1승 2패했다. 지난주 6경기에서 1승 5패를 기록한 셈이다.

분명 뜨거웠던 롯데의 방망이가 한풀 꺾였다. 롯데 공격의 중심에서 호령하던 한동희의 공격 지표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동희는 4월 타율(0.427)·홈런(7개)·안타(38개)·OPS(출루율+장타율) 등 4개 부문에서 1위에 올랐다. 하지만 현재는 타율 0.373(118타수 44안타)으로 낮아졌고, 홈런은 여전히 7개로 공동 2위다. OPS도 1.076로 2위로 내려왔다.

SSG전 선발나선 롯데 반즈[포토]
롯데 좌완 찰리 반즈.  사직 | 강영조기자kanjo@sportsseoul.com

롯데 마운드도 흔들렸다. 좌완 에이스 찰리 반즈는 지난 3일 KT와의 원정경기에서 3이닝 4실점(4자책)하며 무너졌고, 5일 KT전에선 ‘불꽃맨’ 글렌 스파크맨이 0이닝 6실점(6자책)이란 굴욕을 맛보며 조기 강판됐다. 사실상 원투펀치가 모두 흔들리고 있는 것.

롯데는 연패를 끊어 내는 것이 급선무다. 8일 경기 결과에 따라 롯데는 삼성에 스윕패를 당할 수도 있다. 만약 스윕패를 당할 경우 현재 3위에서 5위까지 순위가 내려앉을 수 있다. 때문에 반드시 연패를 끊고 분위기 반전을 꾀해야 하는 상황.

다음 주 롯데는 ‘술판 3인방’이 돌아온 완전체 NC를 만난다. 주말에는 한화와의 대결이 기다리고 있다. 지난달 롯데는 NC에 위닝시리즈를, 한화와는 루징시리즈를 기록했다. 그래도 한화와 NC는 각각 리그 9위와 최하팀으로 해볼만한 상대로 보인다.롯데가 다음 주 NC와 한화를 제물로 반등할 수 있을지 시선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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