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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잠실=윤세호기자] 키움 홍원기 감독이 이적 후 알토란 같은 활약을 펼치는 김태진(27)을 높게 평가했다.
홍 감독은 25일 잠실 LG전을 앞두고 김태진의 독특한 그립을 두고 “나도 저렇게 짧게 잡는 타자는 처음 봤다. 거의 반토막이다. 바깥쪽 공을 칠 수 있을까 싶을 정도”라면서도 “그만큼 맞히고 출루를 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이달 초 트레이드를 통해 KIA에서 키움으로 이적한 김태진은 내외야를 가리지 않고 출장하고 있다. 이적 후 좌익수, 우익수, 1루수로 출장했고, 이날은 3루수겸 1번 타자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다양한 수비 포지션 만큼 눈에 띄는 부분은 타격시 배트를 잡는 위치다. 김태진은 타석에서 배트 손잡이 부분이 다 보일 정도로 배트를 짧게 잡는다. 홍 감독의 말처럼 김태진 만큼 짧게 잡는 타자를 보기 힘들 정도다. 홍 감독은 “처음 우리 팀에 왔을 때는 이 정도는 아니었다. 점점 더 짧아지는 것 같다”며 “김태진이 내야외야 가리지 않고 자기 몫을 충분히 해주고 있다”고 밝혔다.
김태진은 키움 이적 후 치른 18경기에서 1번 타자로 나서며 타율 0.294 출루율 0.319를 기록 중이다.
한편 홍 감독은 꾸준히 리드를 지키고 있는 필승조 투수들에게도 고마움을 전했다. 그는 “이제는 1이닝씩 맡는 것에 익숙해진 것 같다”며 “이승호의 경우 마무리 경험이 없음에도 정말 잘 해준다. 지금 필승조로 나가는 선수들 모두 좋은 경험을 쌓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키움은 이날 김태진(3루수)~김휘집(유격수)~이정후(중견수)~김혜성(2루수)~송성문(지명타자)~김수환(1루수)~김재현(포수)~야시엘 푸이그(우익수)~김준완(좌익수)로 라인업을 짰다. 선발투수는 안우진이다. 전날 선발 등판한 정찬헌이 관리차원에서 엔트리에서 빠지고 김수환이 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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