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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김민지기자]‘유미의 세포들’이 ‘설렘’ 가득한 로맨스에 ‘성장’을 더해서 돌아온다.

세포들과 함께 먹고 사랑하며 성장하는 평범한 유미(김고은 분)의 이야기를 그려낸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유미의 세포들’이 시즌 2로 돌아온다. 이번 시즌에선 일과 사랑의 경계에 선 유미의 모습이 담길 예정이다. ‘유미의 세포들 시즌2’는 연재가 시작된 2015년부터 큰 사랑을 받아온 동명의 네이버 웹툰이 원작으로, 김고은, 박진영, 안보현, 이유비 등이 출연한다. 오는 10일 첫 공개에 앞서 7일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된 ‘유미의 세포들 시즌2’ 제작발표회에는 이상엽 감독과 배우 김고은, 박진영이 참석했다.

이 감독은 이번 작품에 대해 “바비(박진영 분)와 유미의 로맨스가 메인 사건이지만 단순한 로맨스에 그치지 않는다. 연애를 통해 서로가 서로를 보면서 자기를 생각하게 된다. 그러면서 인생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게 된다. 유쾌하고 설레는 로맨스지만 그 속에서 성장이 가장 큰 키워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고은은 “이것이 삶이다. 물론 ‘유미의 세포들’이라서 유미의 성장과 사랑이 주가 되게 보인다. 그 안에 모든 인물들이 삶을 살아가고 누군가를 미워도 했다가 사랑하고 성장한다. 유미의 세포들은 모든 사람들의 삶을 그려낸다”고 덧붙였다.

이번 시즌에서 ‘유미의 세포들’의 세계관이 확장된다. 이 감독은 “시즌 2의 가장 큰 매력은 바비로 꼽고 싶다. 바비의 세포들이 새롭게 등장하고 유미의 세포들 중 시즌 1에서 못 나온 세포들도 등장한다”며 “바비와 유미가 서로 성장할 수 있는 로맨스를 기대해달라”고 말해 기대감을 불러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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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유미의 세포들’은 연출로도 큰 호평을 받았다. 시즌 1이 방영되기 전 세포 캐릭터들이 주인 만큼 드라마로 어떻게 표현해낼지 우려가 있었다. 이에 이 감독은 우려가 무색하게 세포 캐릭터와 배우들을 자연스럽게 녹여냈다.

김고은은 애니메이션과 함께한 촬영 비하인드를 털어놓았다. 그는 “처음 촬영할 땐 레퍼런스도 없어서 전혀 상상이 안됐다. 연기할 때도 당황했다. 대사가 끝나기 전에 중간에 애니메이션 대사가 있다. 애니메이션의 대사는 연출부분들이 읽어주셨다. 그 대사를 듣고 호흡을 그대로 가져가면서 연기를 이어갔다. 그게 어려웠다”며 “세포들 장면과 내가 연기하는 장면이 톤 차이가 극심하게 날까봐 고민했다. 그런데 방송을 보고 나니 걱정이 사라졌다. 감독님이 대단하다고 느꼈다”며 어깨를 으쓱였다.

지난 시즌에서 유미와 구웅(안보현 분)의 연애로 설렘과 공감을 선사했다. 이번 시즌의 키워드는 ‘설렘’과 ‘성장’이다. 구웅과의 연애가 끝난 후 슬픔을 딛은 유미는 인생의 2막을 시작한다. 이 감독은 김고은과 유미가 성장한 지점에 대해 “유미가 조금 더 어른스러워진다. 김고은도 처음 봤을 때 생각보다 개구쟁이고 솔직한 친구였는데 유미와 함께 어른스러워진 것 같았다”며 “유미가 부서를 옮긴다. 새로운 부서 일에 적응하려고 하는데 바비가 계속 눈 앞에 나타난다. 유미는 웅이와의 연애가 끝난지도 얼마 안됐고 사내 연애이기에 힘든 부분이 있었다. 그런 유미의 고민을 귀엽고 공감되게 잘 그려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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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미의 세포들’은 사랑세포와 이성세포, 감성세포, 출출세포 등 유미의 마음을 솔직하게 대변하는 세포들로 큰 사랑을 받았다. 이번엔 유미의 작가세포도 맹활약을 펼칠 예정이다. 그중 김고은과 박진영이 가장 기대하고 있는 세포는 혀 세포다. 이 감독은 “유미의 혀 세포와 바비의 혀 세포가 같이 등장한다”고 말하자 박진영이 “12세 관람가다”고 덧붙여 웃음을 유발했다.

이번에도 역시 로맨스가 빠질 수 없다. 앞서 ‘유미의 세포들’은 유미와 바비의 썸도 예고했다. 웅이와 전혀 다른 매력을 지닌 바비와의 로맨스는 어떻게 그려질지 기대를 불러 모은다. 이 감독은 심쿵할 장면이 많다며 그 중 버스 정류장 신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전했다. “초반에 정신을 못 차릴 정도로 심쿵 장면이 많다. 유미의 세포들 중에서 쿵심이와 쾅심이가 굉장히 자주 등장한 연애를 본격적으로 시작하긴 전 애매한 순간에 유미와 바비가 밤중에 버스를 기다리는 신이 있다. 바비가 솔직하고 거침없이 이야기를 던지는데 매력이 있다.”

mj98_24@sportsseoul.com

사진 | 티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