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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심언경기자] 현실적인 로맨스물이 인기를 끄는 가운데, 갈등의 구심점인 여자 주인공의 역할이 중요해지고 있다. 이 가운데 카카오TV ‘결혼백서’ 이연희, 티빙 ‘유미의 세포들2’ 김고은, tvN ‘별똥별’ 이성경의 활약이 돋보인다.
‘결혼백서’는 결혼을 준비하는 30대 커플의 좌충우돌 현실 공감 로맨스다. 연애와 결혼 사이에서 과도기를 겪는 서준형(이진욱 분)과 김나은(이연희 분)의 이야기가 큰 줄기다. 지난 13일 공개된 10회에서는 양가의 다툼으로 두 사람의 파혼이 가시화돼 충격을 안겼다.
이 작품에서 이연희는 기존 상큼하고 청순한 이미지를 벗고, 현명하고 진취적인 김나은으로 분해 호평받고 있다. 앞서 그는 제작발표회에서 기혼자의 경험을 살려 실감나는 캐릭터 표현을 해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자신한 대로 높은 싱크로율과 안정적인 연기를 보여주며 몰입감을 배가시키고 있다. 이에 또 다른 차원의 ‘로코여신’이 탄생했다는 반응도 나온다.
김고은은 ‘유미의 세포들2’에서 대한국수 재무부 대리 김유미 역을 맡고 있다. 김유미는 구웅(안보현 분)에 이어 바비(박진영 분)와 로맨스를 예고해 설렘을 안기고 있다. 시즌1에서 다뤄진 김유미와 구웅의 연애는 지질하게 끝이 났다. 대개 해피엔딩으로 귀결되는 로맨스물과 차별화된 재미를 선사하며 큰 사랑을 받았다.
특히 김고은은 사랑에 울고 웃는 평범한 직장인 김유미를 과하지 않게 그려 현실감을 불어넣고 있다. 그렇다고 ‘무색무취’ 캐릭터는 아니다. 김고은은 특유의 사랑스러운 이미지, 자연스러운 대사 처리, 몰입을 부르는 눈빛 연기로 매력적인 인물을 만들어냈다. 그의 열연에 힘입어 작품은 티빙 유료가입기여자수 1위를 기록하는 등 순항 중이다.
이성경은 최근 종영한 ‘별똥별’에서 스타포스엔터테인먼트 홍보팀장 오한별로 열연했다. ‘별똥별’은 엔터테인먼트 업계를 배경으로 한 드라마로, 실제 매니지먼트사에서 근무한 이력이 있는 최연수 작가가 집필해 기대를 모았다. 업계 내에서 ‘이성경 같은 외모를 지닌 홍보팀장의 존재가 판타지’라는 우스갯소리도 있었으나, 이성경은 실무자와의 소통을 기반으로 있을 법한 인물을 완성해 완성도를 높였다.
세 사람의 공통점은 ‘리얼’한 로맨스로 설렘까지 잡았다는 것이다. 한 방송 관계자는 스포츠서울에 “김나은, 김유미, 오한별은 연애의 달달함을 극대화하는 역할을 주로 하며 다소 수동적이었던 여자주인공들과는 달라서 보다 현실적이다. 이연희, 김고은, 이성경은 상대방과 높은 케미스트리를 보장하는 여배우들이지 않나. 인물과 배우의 시너지에 로맨스가 살아난 것”이라고 평했다.
notglasses@sportsseoul.com
사진|카카오TV, 티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