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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츠서울 | 울산=김용일기자] “울산 스타일로 대표팀서도 잘했다.”

홍명보 울산 현대 감독은 전북 현대와 ‘현대가 더비’를 앞두고 최근 A대표팀의 조커로 확실하게 자리잡은 엄원상 얘기에 이렇게 말했다.

홍 감독은 19일 오후 6시 울산문수경기장에서 킥오프하는 전북과 ‘하나원큐 K리그1 2022’ 16라운드 홈경기를 앞두고 엄원상 활약과 관련해 “대표팀에 다녀오면 자신감이 더 커지지 않겠느냐”고 흐뭇해했다.

올 시즌 광주에서 울산 유니폼을 입은 엄원상은 홍 감독 지도 아래 한 차원 거듭났다. 윙어가 주포지션인 그는 과거엔 빠른 발을 활용해 직선적인 움직임에 능했으나, 울산에서는 중앙 지향적으로 움직이며 골 냄새를 맡는 구실까지 해내고 있다. 현재까지 리그 15경기를 치른 가운데 6골4도움이다.

울산에서 경쟁력을 키운 엄원상은 최근 국가대표 ‘벤투호’에 합류해 지난 6일 칠레전(2-2 무)과 14일 이집트전(4-1 승)에서 후반 조커로 투입돼 도움 2개를 올렸다. 특유의 빠른 공간 침투와 정확한 패스가 빛났다. 홍 감독은 “울산 스타일로 대표팀에서도 잘했다. 뒷공간을 파고드는 타이밍 뿐 아니라 하프 스페이스에서 움직임이 좋더라”며 만족해했다.

홍 감독은 이날 엄원상을 대기 명단에 뒀다. 선발진엔 레오나드로를 원톱에 두고 2선에 이청용~아마노 준~김민준(U-22)을 배치했다. 고명진과 박용우가 중앙 미드필더로 나선다. 포백은 설영우~김영권~임종은~김태환이 서고 골키퍼 장갑은 조현우가 낀다.

홍 감독은 “늘 그랬지만 (라이벌전에서) 실수를 얼마나 줄이느냐, 빠른 반응을 보이느냐가 관건이 될 것”이라며 필승을 다짐했다.

kyi0486@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