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울산 현대 이끄는 홍명보 감독
울산 현대 홍명보 감독이 2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2 FC서울과의 경기에 앞서 그라운드를 바라보고 있다. 2022. 6. 22.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상암=강예진기자] “(선제 실점이) 우리의 가장 큰 문제점이라고 이야기하진 않겠다. 선수들이 스트레스받는다.”

울산은 2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킥오프한 하나원큐 K리그1 17라운드 FC서울 원정 경기서 2-1 역전 승을 거뒀다. 승점 3을 챙긴 울산은 39점을 마크, 단독 1위 자리를 굳건히 했다.

전반 5분 만에 선제골을 허용했다. 이후 후반 20분까지만 하더라도 서울의 촘촘한 수비에 진땀 뺐지만 끝내 동점골, 이후 역전골까지 만들어냈다.

후반 21분 바코의 환상적인 오른발 감아차기 슛이 골망을 흔들었고, 경기 종료 2분 전인 43분 엄원상이 골키퍼 선방에 막고 튄 세컨볼을 침착하게 밀어 넣으며 방점을 찍었다.

홍명보 울산 감독은 “오늘도 선제 실점을 했는데, 그 부분에 대한 이야기는 나 또한 선수들에게 하지 않겠다. 그 부분이 우리의 가장 큰 문제점이라고 이야기하고 싶지 않다”며 “실점 이후에도 꾸준히 경기를 지배했다. 역시 득점이 나와야 우리 플레이를 좀 더 위협적이게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울산은 올 시즌 연패가 없다. 홍 감독은 “연패가 없는 게 가장 큰 힘이라고 생각한다”며 “오늘도 어려운 상황이었지만, 선수들이 포기하지 않았다. 멀리서 응원 와주신 팬들에게 기쁨을 줬다. 최선을 다한 선수들에게도 축하한다는 말 전하고 싶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날 전북 현대도 수원 삼성에 2-1 승리를 거뒀다. 2위(승점 31)로 올라선 전북은 울산과 간격을 8로 좁혔다. ‘현대가 더비’의 본격적인 서막을 올린 셈이다. 홍 감독은 “20경기 이상이 남았다. 지금의 승점차는 의미 없다고 본다. 선수들이 급해질 수 있기에 그런 이야기는 하지 않는 걸 선호한다”고 힘줘 말했다.

kkang@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