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혁
한국 테니스 유망주 조세혁(남원거점스포츠클럽). 대한테니스협회

[스포츠서울 | 김경무전문기자] 막판으로 치닫고 있는 2022 윔블던에서 ‘낭보’가 날아들었다. 한국 테니스 유망주 조세혁(14·남원거점스포츠클럽)이 14세 이하부(U-14) 남자단식 4강 진출에 성공한 것이다.

조세혁은 7~8일(현지시간) 이틀 동안 영국 런던 윔블던의 올잉글랜드 론 테니스클럽에서 열린 14세 이하부 남자단식 조별리그(라운드 로빈 방식) 경기에서 3전 전승을 거뒀다. 14세 이하부는 전세계 유망주 16명이 4개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펼친 뒤, 각 조 1위가 4강 토너먼트에 진출하는 방식으로 챔피언을 가린다.

5번 시드를 배정받은 조세혁은 첫날 4번 코트에서 4번 시드 오스트리아의 막시밀리언 하이들마이어를 2-0(6-1, 6-1)으로 완파하며 산뜻하게 출발했다. 이어 8일에는 8번 코트에서 영국의 리암 샤논을 2-0(6-0, 7-6<7-2>), 멕시코의 마우리시오 슈툴만을 역시 2-0(6-2, 6-3)으로 물리치며 기세를 올렸다. 4강전은 9일 열린다.

조세혁은 최근까지도 전주 전일중 2학년에 재학중이었으나, 지난달 15일 해외투어 전념을 위해 학교를 그만뒀다. 1m81, 69㎏의 오른손잡이로 신체조건도 좋다.

그의 부친인 조성규 전북테니스협회 전무이사는 아들에 대해 “서브와 포핸드를 잘한다”며 “각나라 에이스들이 참가하는 대회라 겸손하게 4강 진출을 목표로 삼았는데 세혁이가 해냈다. 그러나 4강전부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대회 출전에 앞서 조세혁은 사단법인 한국주니어테니스선수육성후원회의 정희균 회장으로부터 격려금을 받는 자리에서 “윔블던에 초청받게 돼 기쁘다. 4강 진출이 목표다. 서브와 포핸드 스트로크의 강점을 살려서 매경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조세혁은 14세 이하 남자 국가대표팀 멤버로, ATF(아시아테니스연맹) 14세 이하 남자부 랭킹 1위 자격으로 유럽투어링팀에 선발됐다. 그리고 윔블던에 나가게 됐다. 그는 윔블던 뒤에는 프랑스 낭트로 이동해 ‘2022 ITF(국제테니스연맹) 14세부 유럽 투어링팀’에 합류한다.

‘ITF 투어링팀’은 ITF가 ‘그랜드슬램 선수 발전 프로그램’(GSPDP:The Grand Slam Player Development Programme) 기금을 활용해 전세계 우수 주니어 선수를 선발하고 육성하는 프로그램이다.

조세혁은 8월초에는 체코로 이동해 ’2022 ITF 월드주니어테니스대회 본선‘에도 출전할 예정이다. kkm100@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