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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문학=윤세호기자] 징크스 탈출을 향한 굵직한 시작점을 찍었다. LG가 유독 고전했던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장타쇼를 앞세워 완승을 거뒀다. 홈런이 4개, 2루타가 3개로 장타 7개가 나왔다.
LG는 26일 문학 SSG전에서 9-0으로 승리했다. 지난 4월 13일 SSG의 개막 11연승을 저지했는데 이번에는 SSG의 9연승을 막았다. 1회 채은성의 투런포를 시작으로 오지환의 2회 3회 연타석 홈런, 그리고 이재원의 괴력포가 터졌다. 유강남, 김현수, 문성주는 2루타를 쳤다.
선발투수 아담 플럿코는 91개의 공을 던지며 7이닝 1안타 2볼넷 7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10승째를 올렸다. 평균자책점은 2.94에서 2.76으로 내려갔다. 타선 지원을 영리하게 이용해 적극적으로 스트라이크를 넣었다. 속구 최고 구속 151㎞를 찍었고 슬라이더와 커브 로케이션도 절묘했다. 플럿코에 이어 최성훈, 김진성이 등판해 승리를 완성했다.
이날 승리로 LG는 시즌 전적 54승 33패 1무가 됐다. SSG와 상대 전적 5승 5패 동률을 이뤘다. 한 경기 4홈런은 올시즌 팀 최다 두 번째다. 최다 홈런은 6월 24일 수원 KT전에서 기록한 5개다.
경기에 앞서 LG 류지현 감독은 작년부터 이날 경기 전까지 문학에서 승률 20%(2승 8패 1무)로 고전하는 것에 대해 “작년 첫 경기부터 분위기가 이상하게 흘러가면서 그렇게 된 것 같다. 그래도 최근 잠실 3연전에서 2승 1패로 잘 싸웠다”며 “이번에는 순위 대결을 펼치는 입장에서 양팀이 붙는다. 위에 있는 SSG보다는 우리 선수들이 편안하게 잘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편안함이 자신감으로 이어진 것일까. LG는 1회부터 대포로 선취점을 뽑았다. 1회초 문성주가 내야안타로 출루했고 1사 1루에서 채은성이 투런포를 쏘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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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취점에 성공한 LG는 2회 4점을 더했다. 시작부터 홈런이 터졌다. 선두타자 오지환이 오원석의 몸쪽 슬라이더를 우월 솔로포로 연결했다. 2사 3루에서는 박해민이 우전 적시타, 그리고 2사 1, 2루에서 김현수의 2타점 2루타가 터졌다.
3회에는 오원석을 조기 강판시켰다. 가르시아가 볼넷을 골라 출루했고 오지환이 연타석 홈런을 만들었다. 오지환의 투런포 이후 오원석은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LG 타선은 오원석 다음 투수 최민준에게 고전했다. 그러나 6회 다시 홈런포로 추가점을 냈다. 이재원이 서동민의 속구를 공략해 괴력포를 만들었다. 트래킹 데이터 전문업체 스포티스틱스에 따르면 이재원의 이 타구는 타구속도 178.6㎞ 발사각도 20.9도를 기록했다. 이재원의 홈런으로 LG는 9점째를 뽑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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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찌감치 승부가 결정된 가운데 SSG는 끝까지 무득점으로 침묵했다. 7회까지 플럿코에게 당했고 8회와 9회에도 LG 중간투수를 공략하지 못했다. 8연승이 끊긴 1위 SSG는 시즌 전적 59승 26패 3무가 됐다.
bng7@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