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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 | 대한축구협회

[스포츠서울 | 박준범기자] 또 한 번의 ‘참사’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27일 일본 아이치현 도요타스타디움에서 열린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일본과 3차전에서 0-3로 무릎을 꿇었다. 1승2패가 된 대표팀은 대회 통산 6번째 우승과 4연패에 실패했다. 벤투호는 지난해 3월에 이어 일본과 2차례 평가전에서 모두 0-3으로 패했다.

벤투 감독은 이날 중앙 수비수 3명을 기용했다. 박지수와 조유민이 수비 라인을 구성하고, 권경원이 수비형 미드필더로 출격했다. 최잔방에서는 조규성이 나섰고, 그 뒤를 엄원상~권창훈~김진규~엄원상으로 구성됐다. 측면 수비는 김진수와 김문환이 책임졌다. 시작과 함께 마치노 슈타에게 슛을 허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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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요타 | 로이터연합뉴스

전반 18분 한 차례 위기를 맞았다. 권경원이 일본의 압박을 이겨내지 못하며 공을 빼앗겼다. 소마 유키가 돌파 후 시도한 왼발 슛이 골대를 강타했다. 대표팀은 빌드업이 원활하지 않았다. 특히 중원 싸움에서 좀처럼 우위를 점하지 못했다. 전반 28분 조규성의 패스를 받은 엄원상이 빠르게 역습을 전개했으나 결실은 없었다. 전반 33분 코너킥 상황에서 조현우가 쳐낸 것이 페널티박스 안에 떨어졌다. 미즈누마 코타가 오른발 슛으로 연결했으나 정면이었다.

대표팀은 전반 중반 이후 조금씩 색깔을 찾아갔다. 중원에서 탈압박이 되면서 측면 공격의 빈도가 늘어났다. 하지만 마무리가 2% 부족했다. 결국 후반 3분 선제 실점했다. 후지타 조엘 치마가 페널티박스 정면에서 왼쪽으로 크로스를 올렸다. 뛰어 들던 소마 유키가 헤딩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일본이 원활한 패스 플레이를 시작했다. 후반 10분에는 이와타 토모키가 수비 방해를 받지 않고 슛을 시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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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요타 | 로이터연합뉴스

벤투 감독은 후반 11분 엄원상 대신 송민규를 투입했다. 일본도 미즈누마 코타를 빼고 미야이치 료를 넣었다. 후반 18분 일본의 추가 득점이 나왔다. 소마 유키의 코너킥을 사사키 쇼가 헤딩으로 연결해 격차를 벌렸다. 대표팀은 후반 22분 이영재와 조영욱까지 추가 투입했다. 후반 26분 고이케가 왼쪽 측면 돌파에 성공한 뒤 패스를 내줬다. 이를 마치노 슈타가 그대로 밀어넣으며 세 번째 득점에 성공했다. 후반 38분에는 김진규가 부상으로 이탈하며 김동현이 대체 투입됐다. 벤투호는 이후에도 이렇다 할 기회를 만들지 못하며 무득점으로 무릎을 꿇었다.

beom2@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