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현대 마틴 아담의 슛
울산 현대의 마틴 아담(가운데)이 14일 저녁 열린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2022 K리그1 원정 32라운드에서 슛을 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츠서울 | 인천=김경무전문기자] 시즌 막판 전북 현대의 거센 추격을 받고 있는 홍명보 울산 현대 감독의 속이 더 타 들어가게 됐다.

울산 현대는 14일 저녁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2’ 32라운드 원정에서 우세한 경기를 펼치고 골을 넣지 못하고 0-0으로 비겼다. 지난 11일 포항 스틸러스와의 원정에서 종료 직전 버저비터 결승골을 내주며 1-2로 졌던 리그 1위 울산은 2위 전북 현대에 더욱 쫓기게 됐다.

울산은 이번 시즌 인천과 3차례 맞붙어 이날까지 모두 무승부를 기록했다. 울산은 18승9무5패 승점 63을 기록해, 이날 홈에서 성남FC를 1-0으로 잡은 2위 전북 현대(16승10무6패 승점 58)와 승점 5점 차로 좁혀졌다. 인천은 12승13무7패 승점 49로 4위다.

홍명보 울산 현대 감독은 마틴 아담스를 원톱, 공격 2선에 황재환-아마노 준-김민준, 더블볼란치에 이규성-원두재, 포백에 이명재-정승원-임종은-김태환, 골키퍼에 조현우를 포진시키는 4-2-3-1 전술로 경기에 임했다.

조성환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은 김민석-홍시후-김보섭을 공격 최전방, 강윤구-이동수-이강현-김준엽을 중원, 델브리지-김광석-김창수를 3백, 김동헌을 수문장에 배치하는 3-4-3 전술을 구사했다.

이날 전반 37분 동안 지리한 공방전만 펼쳐졌을 뿐 두팀은 유효슈팅 하나 기록하지 못했다. 전반 38분 울산 황재환이 골지역 오른쪽으로 파고들다 날린 슛이 전반 유일한 유효슈팅이었다. 전반 공점유율에서는 울산이 72%로 압도적 우위를 보였다.

울산은 후반 들어 공격에 힘을 내며 인천을 몰아붙였다. 그러나 아크 오른쪽 부근에서 얻은 프리킥 상황에서 아마노 준의 왼발슛이 골문으로 빨려 들어가는 듯했으나, 인천 수문장 김동헌의 선방에 막혔다. 2분 뒤에는 마틴 아담이 아크부근에서 왼발슛으로 골문을 노렸는데 다시 김동헌에게 막히고 말았다.

인천은 후반들어 홍시후와 교체 투입된 김도혁이 후반 22분 골지역 왼쪽에서 회심의 왼발슛으로 골문을 겨냥했다. 하지만 발을 떠난 공은 골문 오른쪽으로 빠졌다. 이어 인천은 이명주가 상대 아크 부근 중앙 외곽에서 얻어낸 프리킥 상황에서 아길라르가 강력한 왼발킥으로 골을 노렸지만 골대 왼쪽을 살짝 빗나가고 말았다.

홍명보 감독은 전반 26분 김민준 자리에 바코, 후반 14분 황재환을 빼고 레오나르도를 투입했는데 이들은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조성환 감독도 후반 15분 아길라르와 이명주를 투입하는 등 총력전을 펼쳤으나 홈에서 무기력하게 비겼다. kkm100@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