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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신재유기자] 코로나19 사태 이후 MZ 세대가 중장년층이 즐기던 차(茶)에 관심을 나타내며 관련 시장이 확장되는 추세다. 호전다실(湖田茶室)은 이런 분위기를 이끌고 있는 곳 가운데 하나다.
서울 종로구 통인동 경복궁 인근에 자리 잡은 이곳은 차 대중화를 선도하는 차 시음 공간이다. 박재형 대표는 대학 시절 우연히 접한 차향과 맛에 매료돼 차 애호가가 됐고 이후 차 이야기를 다루는 인터넷 블로그를 운영하다가 2012년 호전다실을 열었다.
이곳에서는 티 큐레이터(Tea Curator)인 박 대표가 발로 뛰어다니며 매입하고 정식으로 통관 검사를 거친 스리랑카(실론밀크티), 중국(6대 다류 및 보이차), 인도(다즐링), 일본(말차·호지차), 대만(우롱차) 등 각국의 차와 다구, 유기농 인증을 받은 국내 녹차를 전시·판매한다. 또한 차와 다구를 개인 취향에 맞춰 큐레이션해주고 원-데이 티 클래스, 다구 클래스, 온라인 강의 ‘클래스101’을 통해 차 인구 저변을 넓히고 있으며 호전차연구소를 운영하며 국내 음료 업체 50여 곳에 차를 납품하고 있다.
차 관련 캐릭터 ‘차 마시는 악어 오로라’를 론칭해 소비자 접근성을 높인 호전다실에서는 16주간 주말 MBTI 다회(茶會)를 진행한다. 차 전문가를 양성하는 티 소믈리에 교육과정을 운용하면서 민간자격증(1~3급)을 발급하고 롯데백화점 문화센터에서 차 교육을 실시하며 홈파티를 지원한다.
2022 스포츠서울 라이프특집 이노베이션 대상에 선정된 박 대표는 “젊은 층의 차 선호도가 높아짐에 따라 국내 차 시장의 발전 전망이 더 밝아졌다. 막강한 브랜드 파워를 가진 싱가포르 명품 차 브랜드 TWG를 롤 모델로 삼고 한국인 입맛에 맞는 차를 개발해 해외로 역수출하며 글로벌 수준의 차 전문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whyjay@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