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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울산 감독. 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츠서울 | 포항=김용일기자] “아직 우리 손에 아무것도 들어오지 않았다.”

홍명보 울산 현대 감독은 K리그1 우승 트로피를 눈앞에 뒀지만 ‘방심 금물’을 지속해서 강조했다.

홍 감독은 11일 오후 3시 포항 스틸야드에서 킥오프하는 ‘하나원큐 K리그1 2022’ 36라운드 포항 스틸러스와 원정 경기를 앞두고 “아무래도 (지난 전북전) 결과가 좋았기에 선수 회복 속도는 빠를 수 있다. 그러나 오늘 같은 경기가 어려운 경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팀 사기는 굉장히 높지만 집중력이 떨어지는 경우가 있다. 그것을 가장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승점 72(21승9무5패)를 기록중인 울산은 이날 포항을 잡으면 잔여 2경기 결과와 관계 없이 자력 우승을 확정한다. 17년 만에 울산이 염원하던 리그 우승 트로피를 품는다.

홍 감독은 지난 전북전에서 후반 추가 시간 두 골을 터뜨리며 ‘대역전극’의 주인공 구실을 한 ‘헝가리산 탱크’ 마틴 아담을 최전방 선발로 내세웠다. 2선에 바코, 이청용, 이규성, 최기윤이 선다. 박용우가 수비형 미드필더로 나서고 이명재~김영권~정승현~김태환이 포백 요원으로 뛴다. 골문은 조현우가 지킨다.

홍 감독은 “부상 선수과 아마노 준처럼 사후 징계 받은 자를 제외하고 우리가 짤 수 있는 것 중 최대한으로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직 우승한 거 아니다. 우리에게 지난 경기 승리의 여운이 있는데 그것을 조심해야 한다. 많은 것을 이룬 듯한 분위기인데, 중요한 건 우리 손엔 아무것도 들어온 게 없다”고 재차 방심을 경계했다.

이날 경기는 지난달 태풍 힌남노로 인해 포항 스틸야드 내 전기시설 침수 피해로 주중 낮 경기로 펼쳐진다. 울산 원정 팬이 1000여 명 찾는 가운데 포항 홈 팬이 이전보다 찾지 못하는 것도 변수다. 홍 감독은 “아무래도 야간에 하면 많은 관중이 올 수 있다. 당장 관중이 큰 영향을 끼친다고 생각하지 않지만 그래도 선수단 입장에서는 원정 (분위기를) 최소화할 수 있다”고 했다.

kyi0486@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