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볼이야!\' 홍명보 감독[포토]
울산현대 홍명보 감독. 강영조기자kanjo@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춘천=김용일기자] “오늘 이겨서 마무리하고 싶다.”

홍명보 울산 현대 감독은 강원FC 원정에서 K리그1 우승을 확정짓겠다고 강조했다. 홍 감독은 16일 오후 2시 강원도 춘천송암스포츠타운 주경기장에서 킥오프하는 ‘하나원큐 K리그1 2022’ 37라운드 강원FC와 원정 경기를 앞두고 “중요한 경기다. 오늘 승리해서 올 시즌 마무리를 하고 싶은 마음이 나 뿐 아니라 선수단, 팬 모두 강할 것이다. 쉬운 일은 아니지만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승점 73(21승10무5패)을 기록 중인 울산은 리그 잔여 2경기를 남겨둔 가운데 2위 전북 현대(승점 67)와 승점 6차이다. 이날 무승부 이상 성적을 거두면 시즌 최종전 결과와 관계 없이 17년 만에 리그 우승을 확정한다.

홍 감독은 레오나르도를 최전방에 두고 2선에 바코~이청용~이규성~김민준(U-22)을 배치했다. 박용우가 중앙 미드필더로 나섰고 포백은 이명재~김영권~김기희~설영우다. 골문은 조현우가 변함없이 지킨다. 센터백 정승현은 경고 누적으로, 풀백 김태환은 종아리 부상으로 이날 결장한다.

홍 감독은 “공격적으로 풀백이 올라가면서, 그동안 해온 것을 하는 데 (다른) 두 선수는 문제가 없다. 우리는 득점이 터지더라도 이제까지 해온 경기, 형태를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고 본다. 그 부분을 선수들에게 주문했다”고 밝혔다.

울산은 지난 2012년 7월15일 안방에서 2-1 승리 이후 강원을 상대로 10년간 무패다. 21경기에서 17승4무다. 역대 전적에서도 23승5무2패로 압도하고 있다. 그러나 홍 감독은 “과거의 히스토리? 오늘은 다른 날이다. 자신감을 품는 데엔 좋지만, 그런 것을 생각할 필요는 없다”며 “(강원) 최용수 감독도 올 시즌 마지막 홈경기이고, ACL (출전 경쟁)도 걸려 있으니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경계했다.

또 지난 포항 원정(1-1 무)에서 우승을 확정짓지 못한 것엔 “많은 분이 포항 경기에 아쉬워하시는데, 우리는 그렇지 않다. 이유는 (지난해까지) 하반기에 (울산이) 미끄러질 때 전북 뿐 아니라 포항이 더 많은 역할을 했다. 2019년에도 4실점하며 졌고, 2020년도 마찬가지”라며 “우리는 지난 주 (전북, 포항 상대로) 더비 경기만 3경기했다. (전북을 이기며 리그에서) 1승1무로 마친 건 잘 했다. 물론 마무리했으면 좋았겠지만 아쉬움은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울산 원정석은 무려 1194매가 팔려 나갔다. 대규모 울산 원정 응원단이 몰려와 우승을 지켜보겠다는 의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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