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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야시엘 푸이그(오른쪽)와 어머니 마르티자 발데스 여사. 사진제공 | 키움 히어로즈

[스포츠서울 | 김동영기자] 키움 ‘외국인 타자’ 야시엘 푸이그(32)가 대망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위해 뛴다. 혼자가 아니다. 키움 선수단이 있고, 푸이그의 어머니도 있다. 타지에서 감사함을 담은 편지를 보내왔다.

키움 관계자는 1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KBO 한국시리즈 1차전 SSG와 경기를 앞두고 “푸이그의 어머니 마르티자 발데스 여사가 오늘(1일) 구단에 감사의 편지를 보내왔다”고 밝혔다.

구단에 따르면 푸이그의 어머니는 지난 7월14일 푸이그를 만나기 위해 한국에 왔고, 한 달 동안 머물렀다. 이 기간 푸이그의 경기 모습을 보기 위해 고척스카이돔을 방문하기도 했고, 올스타 휴식기에는 푸이그와 함께 제주도 여행을 하며 추억을 쌓았다. 키움도 한국 왕복 항공권을 제공했다.

시간이 흘러 키움이 한국시리즈까지 진출했고, 발데스 여사가 키움으로 편지를 보내왔다. “한국에 초대해줘서 경기 관람과 내 아들과 함께할 수 있는 기회를 준 구단에 감사함을 전하고자 글을 적는다”고 전했다.

이어 “히어로즈라는 어리지만 역동적인 구단은 올시즌 긴 여정을 안정적으로 운영했다고 생각한다. 한국시리즈 우승을 기원한다. 그럴 만한 자격이 있다고 생각한다. 구단의 환대와 내 아들을 잘 보살펴 주신 것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또한 올시즌 여러분이 달성한 여러 업적에 대해 진심으로 축하드린다”고 적었다.

푸이그는 정규시즌에서 126경기에 나서 타율 0.277, 21홈런 73타점, OPS 0.841을 찍었다. 전반기는 아쉬웠지만, 후반기 펄펄 날았다. 덕분에 키움도 3위로 정규시즌을 마쳤다.

준플레이오프에서 5경기 모두 나서 타율 0.278, 1홈런 5타점, OPS 0.906으로 자기 몫을 해냈고, 플레이오프에서도 역시나 4경기 모두 출전, 타율 0.462, 2홈런 5타점, OPS 1.511로 펄펄 날았다. 그리고 한국시리즈에서 마지막 승부를 펼친다. 어머니도 먼 곳에서 응원하고 있다. 아래는 푸이그 어머니 발데스 여사의 편지 전문.

키움 히어로즈 구단 관계자 여러분께.

안녕하세요. 저는 푸이그 선수의 모친되는 사람 입니다. 저를 한국에 초대해 주셔서 경기 관람과 제 아들과 함께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신 구단에 감사함을 말씀 드리고자 이렇게 글을 적습니다.

아름다운 서울의 흥미롭고 중요한 건물과 기간 시설들이 서울 시민들에게 다양한 편의와 문화를 제공한다는 점이 인상 깊었습니다.

시즌 중 몇몇 난관들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히어로즈라는 어리지만 역동적인 구단은 올 시즌 긴 여정을 안정적으로 운영하였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히어로즈가 남은 경기를 승리하여 한국시리즈 우승을 달성하기를 응원합니다. 히어로즈는 그럴 만한 자격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시 한번 히어로즈 구단의 환대와 제 아들을 잘 보살펴 주신 것에 진심으로 감사 드립니다. 또한 올 시즌 여러분이 달성한 여러 업적에 대해 진심으로 축하 드립니다.

푸이그 어머니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