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질주하는 손흥민
손흥민이 2일(한국시간 3일) 카타르 도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3차전 포르투갈과 경기에서 드리블을 하고 있다. 도하(카타르)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김용일기자] “이 순간을 너무 기다렸다.”

이번엔 기쁨의 눈물이었다. 포르투갈 결승골을 도운 축구대표팀 ‘캡틴’ 손흥민은 16강 기적에 울컥해했다.

손흥민은 2일 카타르 도하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포르투갈과 2022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H조 3차전에서 후반 추가 시간 황희찬의 결승골을 어시스트하며 2-1 승리에 앞장 섰다.

안와골절 수술로 마스크를 쓰고 월드컵 전 경기를 뛴 그는 정상이 아닌 몸에도 고군분투했다. 100% 기량을 보이진 못했지만 포르투갈전에서 투혼의 어시스트로 기적의 도화선 구실을 했다. 세 번째 월드컵 도전에서 꿈에 그리던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손흥민은 경기 직후 뜨거운 기쁨의 눈물을 보였다. 그는 방송인터뷰에서 “정말 어려운 경기했다. 처음에 또 실점하면서 정말 어려웠다”며 “선수들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한발 더 뛰어주고 희생해준 덕분에 이런 좋은 결과를 얻었다”고 말했다. 또 “2018년에도 정말 최선을 다했지만 이런 결과를 얻지 못했다. 이번엔 특별한 결과를 얻어서 너무 기쁘고, 선수들이 정말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누구보다 마음고생한 그는 “이 순간을 상당히 기다렸다. 선수들이 분명히 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생각한것보다 더 잘해줬다. 오히려 주장인 내가 부족했는데 선수들이 커버해줘서 고맙다”고 했다. 그러면서 “많은 국민들의 응원 덕분에 한발 더 뛸 에너지를 받아서 좋은 경기를 했다”며 “16강 올라가는 게 우리한테 가장 큰 목표였다. 가장 감사한 건 (퇴장 징계로 관중석에 앉은) 파울루 벤투 감독의 마지막 경기를 벤치에서 함께할 수 있어서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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