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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김용일기자] 또다시 유럽 축구 빅리그 사이에 ‘한국산 괴물 수비수’ 김민재(26·나폴리) 열풍이 불어닥치고 있다. 현지 언론은 일제히 김민재가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맨유) 등 빅클럽의 영입 표적으로 떠올랐다며 이적료 책정 수준까지 언급했다.
스페인 매체 ‘풋볼 에스파냐’는 12일(한국시간) 영국 ‘미러’지 보도를 인용해 ‘레알 마드리드가 오는 1월 김민재의 영입을 고려하고 있다’며 ‘한국 수비의 핵심인 그는 카타르에서 열린 월드컵 첫 경기 우루과이전에서 인상적인 방어로 눈길을 끌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김민재가 나폴리 구단과 3800만 파운드(608억 원) 바이아웃 조항을 계약서에 매긴 것을 강조했다. 지급 여력이 있는 빅클럽 사이에서 구애를 받으면서 그가 팀을 떠날 수 있으리라는 추측이 나온다. 루치아노 스팔레티 나폴리 감독은 일찌감치 김민재의 ‘이적 불가’를 선언했다. 나폴리는 바이아웃 조항과 관련해 재협상에 나설 뜻을 품고 있다. 그러나 ‘풋볼 에스파냐’는 ‘레알 마드리드가 스팔레티 감독 측의 입장에도 바이아웃의 존재로 관심을 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맨유 구단은 구체적인 이적료까지 거론됐다. 같은 날 스페인 ‘피차헤스’는 내부 취재를 통해 확인한 것을 강조하며 ‘맨유가 나폴리에 이적료 5500만 유로(757억 원)를 제안하는 것을 설계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EPL은 김민재에게 엄청난 쇼케이스이나, 나폴리는 그의 이탈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전해다.
맨유는 과거 김민재가 중국 베이징 궈안에서 페네르바체(튀르키예)를 통해 유럽 무대에 데뷔할 때도 관심을 보인 적이 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맨유는 당시 이적료 300만 파운드(48억 원)를 제시했다가 물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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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프랑스 리그1 ‘1강’ 파리 생제르맹(PSG)도 가세하는 모양새다. ‘풋볼 프랑스’는 ‘루이스 캄포스 PSG 단장이 수비 보강에 애쓰고 있다. 인테르 밀란 소속 수비수 밀란 슈크리니아르가 지난 몇달간 시야에 있었으나 실패했다’며 ‘1월 나폴리 센터백 김민재 영입을 위해 고군분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민재는 페네르바체에서 단 한 시즌을 뛴 뒤 세리에A 소속 나폴리로 이적해 빅리그에 데뷔했다. 나폴리가 당시 지급한 이적료는 1600만 파운드(256억 원)다. 올 시즌 뛴 세리에A 14경기 모두 선발 출격한 그는 완벽한 수비 뿐 아니라 2골도 기록하며 9월 이달의 선수상을 받았다. 이적하자마자 칼리두 쿨리발리(첼시)의 공백을 완벽하게 메웠고, 월드컵 활약으로 가치가 높아지면서 타 리그 빅클럽이 군침을 흘리고 있다.
kyi0486@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