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원하모니

[스포츠서울 | 정하은기자]

“무대 위에서 조명을 받는 순간 만큼 행복한 게 없다. 노래 부르고 팬들과 소통하는 순간이 제일 소중하다.”(인탁)

피원하모니(P1Harmony·기호, 테오, 지웅, 인탁, 소울, 종섭)가 미니 5집 ‘하모니 : 셋 인’(HARMONY : SET IN)을 발매하고 돌아왔다. 4개월 만의 컴백이자 올해만 벌써 세 번째 앨범이다. 한단계 더 성장한 피원하모니를 예고했다. 종섭은 “시간을 쪼개서 열심히 준비했고 비주얼적으로나 음악적으로나 시도적인 앨범이 될 거 같아 기대가 된다”며 “다양한 장르를 소화할 수 있는 피원하모니를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피원하모니는 이번 앨범으로 초동 커리어 하이를 경신했다. 한터차트에 따르면 이번 미니 5집은 발매일 기준 일주일간 앨범 판매 수치를 합산한 초동 판매량 13만 2000여 장을 기록했다. 미니 4집 ‘하모니 : 제로 인’(HARMONY : ZERO IN) 초동 판매량(10만 4000여 장)에 이어 또 한 번 커리어 하이를 세운 것이다.

멤버들은 자신들의 성장 동력으로 ‘끊임없는 도전’을 꼽았다. 지웅은 “우리에게 어떤 음악이 더 잘 어울릴지를 계속 고민한다. 활동하면서도 새로운 곡 준비를 항상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기호는 “매 앨범이 나올 때마다 새로운 보컬 느낌을 추구하려고 한다. 녹음했을 때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이번 활동에서도 ‘보컬 테크닉이 달라졌네’란 말을 듣고 싶다”고, 인탁은 “회사도 우리의 생각과 아이디어를 존중하고 지지해준다. 그래서 더 자신감있게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피원하모니

타이틀곡 ‘백 다운’(Back Down)은 귀에 쏙 들어오는 팝 멜로디와 독특한 사운드가 인상적인 힙합 장르의 곡이다. 언제 어디서든 겁내어 물러서지 말고 함께 헤쳐 나가자는 단합과 전진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 전작 ‘둠두둠’에 이어 ‘백 다운’까지 연이어 힙합 장르로 컴백한 피원하모니는 “처음 들었을 때부터 우리가 부르고 녹음하면 굉장히 잘 소화할 수 있을 거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지웅은 “둘 다 힙합 기반이긴 하지만 ‘둠두둠’이 멜로디가 포인트가 돼서 중독성이 높았다면, ‘백다운’은 후렴구를 랩으로 짧고 반복해서 강렬한 래핑을 보여드리려고 했다. 짧고 굵은 느낌이다”라고 설명했다.

매번 강렬하고 독창적인 퍼포먼스로 사랑받고 있는 피원하모니는 이번 ‘백 다운’ 안무를 가장 고난이도 안무로 꼽았다. 지웅은 “지금까지 했던 퍼포먼스 중에서 가장 힘들다. 처음 배웠을 때는 동작이 몸에 익지 않아 체력소모도 컸고 완곡으로 소화하기도 어려웠다. 몸을 베도록 더 많이 노력했다”고 노력을 전했다.

피원하모니

피원하모니는 본격적으로 글로벌 시장에 문을 두드리고 있다. 내년 1월 14일부터 라이브 투어 ‘P1ustage H : 파이오니어’(P1ONEER)를 통해 서울을 시작으로 미국 12개 도시를 돌며 글로벌 팬들과 만날 예정이다. 이번 공연은 피원하모니의 두 번째 라이브 투어로, 지난 3월부터 뉴욕, 워싱턴 DC, 시카고 등 미국 8개 도시 해외 투어 공연을 전석 매진시킨 바 있다.

지난 미국 투어를 돌아본 테오는 “낯선 환경이라 힘들기도 하지만 공연을 할 때가 가장 재밌다. 멤버들끼리도 더 끈끈해진 거 같다”며 “가수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뿌듯한 마음을 드러냈다. 종섭은 “관객들과 소통하고 에너지를 주고받는 게 데뷔하고 처음이라 뜻깊었다”며 “관객과 호흡한다는 게 뭔지 알아가게 되고 관객들 앞에서 무대를 하며 많이 성장했다”고 짚었다. 캐나다 출신인 기호는 “해외 팬들이 한국어 가사를 따라 불러주는 장면이 아직도 머릿속에 선명하다”며 “먼 곳에서 관심갖고 있고 사랑해주신단 걸 깨달아서 앞으로 더 무대를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감회를 전했다.

세계로 뻗어가는 피원하모니는 2023년엔 더 큰 무대에서 더욱 많은 팬들 앞에 서기를 희망했다. 인탁은 “거침없이 더 도전적인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며 “‘얘네는 뭐 하는 애들이지’ 싶을 정도로 대중의 눈에 띄고 싶다”고 무한한 성장을 예고했다.

jayee212@sportsseoul.com

사진 | FNC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