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키움 양현, 리드를 지켜라!
키움 양현이 7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KBO리그 SSG와의 한국시리즈 5차전 7회말 등판해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2022. 11. 7. 문학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황혜정기자] 양현, 김태훈, 문성현은 왜 국내 잔류군에 남았을까.

키움 히어로즈가 지난달 21일 미국·대만 이원화 스프링캠프 일정을 발표했다. 신인 선수들까지 캠프에 대거 합류한 가운데, 의외의 인물 세 명이 빠졌다. 발표된 명단에 따르면 키움 투수 양현(31), 김태훈(31), 문성현(32)의 이름이 없다.

키움 관계자는 1일 스포츠서울에 “세 선수 모두 부상이나 아픈 곳이 있는 건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는 “캠프 명단을 짜면서 국내에서 훈련하며 컨디션 관리하는게 더 낫다고 판단했다. 기술훈련 위주의 선수들은 미국으로, 경기를 뛰며 컨디션을 관리할 선수들은 대만에서 캠프를 진행하도록 명단을 구성했다. 그러나 이 세 선수들은 어느 쪽에도 해당이 안 된다고 봤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각에서는 주전 경쟁에 밀렸다고 볼 수 있지만, 절대 주전 경쟁에 밀려서 명단에서 빠진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렇다고 부상 등 몸상태 때문에 국내에 남는 것도 아니라는 후문이다. 세 선수는 현재 잔류군에 남아 고양의 2군 구장에서 훈련을 진행중이다.

이들은 모두 팀 내 주축으로 활약한 선수다. 특히 김태훈은 지난해 마무리 보직을 맡기도 했으며, 양현은 키움이 한국시리즈 준우승을 하는 데 이바지했다.

스프링캠프는 시즌을 앞두고 컨디션을 끌어올리며 팀 내 조직력을 강화하는 기간이다. 세명의 주축 투수가 미국과 대만캠프 어느 쪽에도 해당되지 않는다며 국내 잔류를 선택했다는 구단의 설명에 의아함이 가시질 않는다. 미스터리(mystery)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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