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완
김종완이 지난 2019년 4월 11일 jtbc에서 열린 슈퍼밴드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출처 | 배우근기자 kenny@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김민지기자]밴드 넬(NELL) 김종완이 형제상 이후 심경을 전했다.

김종완은 28일 자신의 채널을 통해 “일이 바쁘단 핑계로, 함께 해주지 못했던 시간을 으스러지게 후회함과 동시에, 고통은 느끼지 않고 있을 거란 의사의 말에, 일초가 한 시간처럼 느껴지길 바랐다”라며 지병을 앓던 친형을 회상했다.

이어 김종완은 “화장실을 다녀오려 잠시 손을 놓으려 할 때마다 아주 잠깐이지만 느껴졌던 손끝의 힘과, 그토록 자랑스러워하던 동생의 음악이 흘러나올 때면 미세하게나마 또렷해지는 눈빛을 보며, 움직여지지 않는 육체에 갇힌 고통과 답답함보단, 어떻게든 조금이라도 더 함께 머물고자 하는 의지가 느껴졌으니까”라며 “수십 년에 걸쳐 표현해주었어야 할 고마움과 사랑을, 단 며칠에 걸쳐 표현하려니 온갖 감정에 파묻혀 입이 잘 떨어지지 않았지만, 그토록 힘겹게 들이쉬던 그 마지막 숨에 내 마음도 같이 담겨 흘러 들어갔길 간절히 바라본다”라고 전했다.

끝으로 그는 “더 열심히 할게. 지켜봐 줘. Rest in peace brother”라며 고인이 된 친형을 추모했다.

김종완은 지난 14일 형제상을 당했다. 고인은 생전에 지병을 앓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9월 모친상에 이어 5개월여 만에 형제상 소식이 전해져 안타까움을 더했다.

이하 넬 김종완 채널글 전문.

일이 바쁘단 핑계로, 함께 해주지 못했던 시간들을 으스러지게 후회함과 동시에,

고통은 느끼지 않고 있을꺼란 의사의 말에, 일초가 한시간처럼 느껴지길 바랬다.

화장실을 다녀오려 잠시 손을 놓으려할 때 마다 아주 잠깐이지만 느껴졌던 손끝의 힘과,

그토록 자랑스러워하던 동생의 음악이 흘러 나올때면 미세하게나마 또렷해지는 눈빛을 보며,

움직여지지않는 육체에 갇힌 고통과 답 답함보단, 어떻게든 조금이라도 더 함께 머물고자 하는 의지가 느껴졌으니까.

수십년에 걸쳐 표현해주었어야 할 고마움과 사랑을,

단 며칠에 걸쳐 표현하려니 온갖 감정에 파묻혀 입이 잘 떨어지지 않았지만,

그토록 힘겹게 들이쉬던 그 마지막 숨에 내 마음도 같이 담겨 흘러들어갔길 간절히 바래본다.

더 열심히 할께. 지켜봐줘..

Rest in peace brother.

mj98_24@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