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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A연합뉴스

[스포츠서울 | 정다워기자] 유벤투스의 천재 미드필더가 드디어 돌아왔다.

유벤투스 미드필더 폴 포그바는 1일(한국시간) 이탈리아 토리노의 알리안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토리노와의 2022~2023 이탈리아 세리에A 24라운드 경기에서 후반 24분 엔조 바르레네체아를 대신해 교체로 들어가며 피치를 밟았다.

포그바는 지난해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떠나 유벤투스 유니폼을 입었다. 2016년 여름 유벤투스를 떠난지 6년 만의 복귀였다.

기대 속에 복귀했지만 포그바는 좀처럼 모습을 드러내지 못했다. 각종 부상에 시달렸기 때문이었다. 프리시즌 훈련 도중 무릎 인대를 다쳐 시즌 초반 결장했고, 이후 무릎 수술을 받으며 결장 기간이 길어졌다. 설상가상 허벅지 근육 파열까지 일어나면서 재활에 어려움을 겪었다. 온 몸이 사실상 부상병동이나 다름 없는 상황이었다.

긴 부상으로 인해 포그바는 지난해 2022 카타르월드컵에도 참가하지 못했다. 포그바 커리어 최대 위기였다.

공교롭게도 포그바의 결장 기간이 길어지면서 유벤투스의 성적은 바닥을 쳤다. 현재 유벤투스는 리그 24경기에서 15승5무4패로 승점 35를 획득하며 7위에 머물고 있다.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클럽대항전 출전이 불가능한 순위다.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인 4위 라치오(45점)와 10점 차이라 추격이 쉽지 않아 보인다. 그나마 유로파리그가 노릴 만한 현실적 목표다. 유벤투스의 명성을 고려하면 뜻 밖의 부진이다. 포그바의 부상이 어느 정도 영향을 미쳤다고 볼 여지가 있다.

포그바는 한때 천재로 불리며 시장가치가 1억 유로(약 1402억원)에 달하기도 했다. 장기 부상 후 복귀한 그가 어느 정도의 경기력을 보여줄지 관심을 끈다. 포그바의 활약은 유벤투스의 막판 반등의 열쇠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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