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용일 기자]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는 대한축구협회(KFA)가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홍명보 국가대표팀 감독을 선임하는 과정에서 모두 규저오가 절차를 위반했다고 발표했다.

문체부는 장미란 제2차관 주재로 2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KFA 감사 관련 중간 발표 브리핑을 통해 ‘KFA는 대표팀 감독 선임과정에서 관련 규정을 모두 준수했다고 했으나 특정감사 결과 절차를 무시한 부적정한 선임 문제가 확인됐다’고 했다.

문체부는 “클린스만 감독 선임시 전력강화위원회 무력화, 최종 감독 후보자 2명에 대한 2차(최종) 면접을 전력강화위원장이 아닌 회장이 직접 진행, 이사회 선임 절차도 누락됐다”고 밝혔다.

또 홍 감독에 대해서는 “규정상 권한이 없는 기술총괄이사가 최종 감독 후보자 추천, 면접 과정도 불투명하고 불공정해 감독 내정·발표한 후 이사회 선임 절차는 형식적”이었다고 했다.

문체부는 지난 7월 29일부터 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 비리 축구인 기습 사면 및 철회, 천안 축구 종합센터 건립과정 보조금 집행 및 차입금 실행, 지도자 자격관리 등 KFA를 둘러싼 각종 사태와 관련해 감사를 시행했다.

이날 중간 발표를 예정했는데 이틀을 앞둔 지난달 30일 유인촌 문체부 장관이 윤석열 대통령에게 관련 사안을 보고했다. 윤 대통령은 “진상을 명백히 밝혀야 한다”며 “축구협회 관리 감독 책임이 있는 문체부가 현장의 잘못된 관행을 바로잡을 확실한 개선 방안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문체부는 ‘이번에 발표하는 감사 결과에 따른 처분 요구는 개별적으로 처리하지는 않으며 10월 말에 나올 최종 감사 결과를 반영해 종합적으로 처분 수위를 결정한 뒤 KFA에 대한 감사 결과 처분을 요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kyi0486@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