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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브론 제임스. USA TODAY Sports연합뉴스

[스포츠서울|LA=문상열전문기자] NBA ‘킹’ 르브론 제임스(38)가 데뷔 후 2년 연속 플레이오프에 진출하지 못한 것은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 때다.

2003년 NBA 드래프트 전체 1번으로 지명된 뒤 데뷔 첫 해와 이듬해 2004-2005시즌이다. 플레이오프 연속 진출에 제동이 걸린 게 LA 레이커스로 이적한 2018-2019시즌이다. 14년 연속 플레이오프가 멈춘 시즌이다. 이어 2021-2022시즌도 플레이오프가 좌절됐다.

명문 레이커스로 옮긴 뒤 4년 사이 두 차례나 된다. 르브론은 역대 최다 득점자(38,450 포인트)이기도 하지만 NBA 사상 유일하게 3팀을 우승으로 이끌고 파이널 MVP를 수상한 리빙 레전드다. 마이애미 히트,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 LA 레이커스를 우승으로 이끌었다.

레이커스는 1일 현재 29승33패로 서부 콘퍼런스 12위에 랭크돼 있다. 2년 연속 PO 좌절을 당할 수 있다. 르브론은 올스타게임 기간 때 인터뷰에서 “2년 연속 노 플레이오프를 원하지 않는다”면서 후반기 대반전을 다졌다. 파워포워드 앤서니 데이비스가 정상의 몸으로 코트에 복귀하면서 최근 5경기에서 4승1패 및 3연승 행진으로 상승 분위기를 잡는 듯했다.

그러나 레이커스는 지난달 27일 댈러스 매버릭스전 111-108로 승리하면서 큰 대가를 치렀다. 3쿼터에 르브론이 레이업슛 후 착지하면서 오른쪽 다리에 큰 부상을 입은 것. 팀관계자는 최소 2주 이상 결장을 예상하고 있다. 당장 1일 멤피스 그리즐리스전 결장으로 데이비스가 28점-19리바운드-5블록슛으로 활약했지만 121-109로 졌다. 멤피스 슈퍼스타 자 모란트의 39점-10리바운드-10어시스트 트리플-더블에 막혔다.

레이커스는 르브론을 영입한 2018-2019시즌부터 그가 코트에 없을 때 성적이 36승63패 승률 0.364에 그치고 있다. 올해도 5승10패다. 갈길 바쁜 레이커스로서는 상승 분위기에서 르브론의 결장이 뼈아프다.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해서는 최소 콘퍼런스 10위를 해야 한다. 2020년부터 시작된 ‘플레이-인 토너먼트’ 포맷에 따라 계단을 밟을 수 있다.

‘플레이-인 토너먼트’는 콘퍼런스 7위-8위, 9위-10위가 1경기씩을 벌인다. 7-8위 승자는 7번 시드를 배정받는다. 9-10위 승자는 7-8위 패자와 대결해 8번 시드를 차지할 수 있다. 따라서 콘퍼런스 상위 6위까지는 7전4선승제의 플레이오프가 보장되고 나머지 4개팀은 ‘플레이-인 토너먼트’ 과정을 거친다. 레이커스는 최소한 10위 턱걸이를 해야 되는 절박한 상황이다. 잔여 일정은 30개 구단 가운데 가장 쉽다. 일정의 유리함을 안고 있는 상황에서 르브론 ‘다리 부상’이라는 돌출변수가 생긴 것이다.

38세의 르브론은 현재 경기당 29.5점으로 득점부분 7위에 랭크돼 있다. 전혀 녹슬지 않는 기량을 과시하고 있다. 그러나 나이는 속일 수가 없다. 르브론은 데뷔 첫 15년 동안 총 71경기에 결장했다. 최근 5년 동안 결장은 98경기다. 나이가 들면서 회복이 더딘 결과다.

레이커스는 마감시한 때 고액의 포인트가드 러셀 웨스트브룩을 트레이드하고, 말릭 비슬리(26)와 드안젤로 러셀(27)를 유타 재즈와 미네소타 팀버울브스에 데려와 백코트를 보강했다. 최근 6경기 4승2패의 성적도 비슬리의 결정적 3점포 등이 큰 도움이 됐다. 멤피스전에는 12득점을 했다.

레이커스의 2022-2023시즌 플레이오프 진출 여부는 결국 르브론의 복귀 시기에 달려 있다. moonsy1028@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