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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범근 감독이 시상식에서 발언하고 있다.정다워기자

[스포츠서울 | 정다워기자] 차범근 전 축구대표팀 감독이 2일 서울 종로구 HW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35회 차범근 축구상 시상식에 참석해 유망주들을 격려했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최종 심사를 통해 축구 유망주 18명(남자 16명·여자 2명)과 감독 1명 등 총 19명의 수상자가 나왔다.

남자 부문에서는 송정준(전남 순천중앙초), 김윤재(경남 양산유나이티드FC), 정인서(경북 포철초), 강시우(경기 진건초), 윤선용(경남 양산유나이티드FC), 김동현(경기 양주시유소년축구클럽), 엄규현(서울 대동초), 정우진(울산 울산현대 U-12), 배호진(경북 비산초), 권준서(세종 세종김영후FC U-12), 오태준(제주 제주서초), 김우진(서울 FC한마음 U-12), 김우진(서울 신답FC U-12), 이호영(경기 진건초), 임지성(전북 이리동풋볼스포츠클럽 U-12), 이주찬(서울 FC은평 U-12) 등 16명이 수상자로 선정됐다.

최우수 여자선수상은 전아현(서울 K리거강용FC)과 이소미(경남 남강초)가 받았다.

서울 충암 U-12를 지도하는 한철 감독은 최우수 지도자상을 수상했다.

차 감독은 “박지성에게 상을 줄 때만 해도 아저씨였는데 지금은 할아버지가 됐다. 감격스럽고, 영광스럽다”라며 “지난 35년간 한국 축구는 더디지만 계속 발전했다. 후배들이 한국 축구를 앞으로 끌고갔다. 고맙고 자랑스럽다. 세계 곳곳에서 우리 선수들이 골을 넣고 있다. 손흥민이 나를 뛰어넘은지도 오래 됐다. 이제 여러분의 차례다. 미래를 진심으로 응원할 것이다. 좋은 사람이 먼저 되는 것이다. 축구 실력과 사고의 품위가 함께 자라야 멋진 선수가 된다. 축구만 잘하는 선수가 아니라 생각이 깊은 선수가 오래 사랑 받는다. 멋진 사람, 좋은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자주 생각하길 바란다. 훌륭한 인격의 자랑스러운 축구선수가 되기를 응원하겠다”라는 당부의 말을 건넸다.

시상식을 위해 지안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이 박지성, 안정환, 황희찬 등이 직접 축사를 보냈고, 축구계 주요 인사들도 참석했다.

1988년 제정된 차범근 축구상은 매년 꿈나무를 발굴해 시상하는 유소년 축구상으로 이동국(4회), 박지성(5회), 최태욱(6회), 김두현(7회), 기성용(13회) 등이 한국 축구의 기라성 같은 스타들을 배출했다.

차범근 축구상 위원회는 대한축구협회 1종 유소년 지도자 361명이 온라인으로 추천한 선수 중 상위 15%를 대상으로 심사해 수상자를 선정했다. 이번에는 특히 현장 심사 단계를 추가해 심사의 공정성을 높였다. 차범근 축구상 위원회는 앞으로 매년 비공개로 현장 심사 위원단을 운영할 예정이다.

수상자와 지도자는 ‘팀차붐 독일 원정대’ 자격으로 독일프로축구연맹의 도움을 받아 선진 축구 문화를 경험하는 독일 원정을 오는 7월에 떠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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