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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선수들이 지난달 26일 수원FC와 개막전에서 무승부를 거둔 뒤 아쉬워하고 있다. 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츠서울 | 박준범기자] 제주 유나이티드의 과제, ‘캡틴’ 최영준의 공백 메우기다.

제주는 ‘캡틴’ 최영준이 개막전에서 큰 부상을 당했다. 정확한 경위는 나오지 않았지만 장기 이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지난시즌 제주 유니폼을 입은 최영준은 중원에서 핵심 구실을 맡아왔다. 지난시즌 36경기를 뛰었다. 몸을 사리지 않는 플레이와 리더십으로 무장한 그는 올시즌에는 주장까지 맡았다.

그만큼 제주는 첫 경기부터 큰 변수와 만난 셈이다. 최영준이 빠진 자리에는 2000년생인 김봉수와 2003년생으로 22세 이하(U-22) 자원인 한종무가 이를 메울 것으로 보인다. 김봉수는 미드필더와 수비수를 오가는 멀티플레이어다. 속도가 빠르진 않지만 정확한 예측과 영리한 플레이로 남기일 감독의 믿을맨이 됐다. 한종무는 구자철이 ‘콕’ 집은 유망주다. 지난시즌 14경기에 출전했다. 또 개막전에서 왼쪽 측면 공격수로 배치된 구자철도 중원에 설 수 있다. 입대 전까지 맹활약을 예고한 이창민도 개막전에서 풀타임을 소화했다.

김봉수와 한종무의 수비 부담은 든든한 수비진이 덜어줄 것으로 보인다. 올시즌 제주는 뒷문이 더욱 단단해졌다. 정운~임채민~김오규로 이어지는 스리백이 견고함을 보였다. 백업으로도 송주훈이 버티고 있다. 속도는 물론 높이까지 보강하며 물 샐 틈 없는 수비를 보여주고 있다. 뒤늦게 합류한 임채민도 생각보다 괜찮은 움직임을 보여줬다. 골키퍼 김동준도 첫 경기를 무실점으로 출발했다.

더욱이 제주는 개막전에서 부상자가 연이어 나오며 공격 카드를 마음껏 쓰지 못했다. 헤이스는 기용조차 하지 않았고, 서진수도 추가시간에 투입됐다. 특히 헤이스와 유리는 전지훈련 때부터 발군의 호흡을 발휘했다. 실전에서도 어떤 시너지를 보여줄지 기대를 모은다. 2000년생 서진수는 지난시즌 제대 후 8경기에서 4골을 넣으며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제주는 오는 4일 대구FC 원정길에 올라 시즌 첫 승에 도전한다.

beom2@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