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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박준범기자] 2선의 무한 경쟁체제. 2연승을 달린 포항 스틸러스의 원동력이다.
김기동 감독이 이끄는 포항은 4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2023 K리그1 수원FC와 원정 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포항은 대구FC(3-2 승)와 개막전에 이어 2경기 연속 멀티 득점에 성공하며 K리그1 팀 중 가장 먼저 2연승을 질주했다.
김 감독이 추구하는 축구는 측면이 가장 중요한 요소다. 특히 측면 공격수들은 공격할 때 수비 뒷공간을 공략하기 위해 끊임없이 움직인다. 물론 수비 시에도 수비 진영까지 내려와 적극적으로 수비수들을 돕는다. 2시즌 동안 주축이었던 임상협(FC서울)이 떠났지만, 여전히 가용 자원은 충분하다.
2선 중앙에는 22세 이하(U-22) 자원인 고영준이 붙박이인 가운데, 나머지 측면 공격 두 자리는 경쟁이 치열하다. 우선 2경기에서는 선발로 정재희와 백성동이 출격했다. 다만 둘은 2경기 모두 풀타임을 뛰지 못했다. 수원FC전에는 정재희가 전반 32분 추가골을 넣고도 하프타임 때 교체 아웃됐다. 정재희는 폭발적인 스피드로 위협적인 돌파를 선보였고 2경기 연속골을 가동했다. 그럼에도 김 감독은 과감하게 결단을 내렸다.
후반에는 ‘라인 브레이커’ 김승대가 교체 투입됐다. 개막전에서도 백성동을 전반전이 끝난 뒤 교체했다. 아직 팀 적응기를 거치는 ‘스피드 레이서’ 김인성도 조금씩 녹아드는 모습이다. 수원FC전에는 골키퍼 일대일 찬스를 한 차례 놓치기도 했다. 여기에 또 한 명의 측면 자원인 완델손이 복귀를 앞두고 있다. 동계 훈련 막바지 부상을 입은 완델손은 최근 평가전을 통해 실전 감각을 점검했다. 완델손은 왼쪽 측면 수비수도 소화할 수 있는데, 심상민이 2경기 연속 풀타임으로 핵심 구실을 했다. 완델손은 3라운드에 출전 명단에 포함될 가능성이 있다. 뿐만 아니라 수원FC전에 또 다른 U-22 자원이자 주 포지션이 측면 수비수인 박건우가 측면 공격수로 데뷔전을 치렀다.
이렇게 되면서 포항의 2선은 한층 더 치열해질 수밖에 없다. 포항의 측면 공격이 더 다채로워지고 ‘변화무쌍’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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