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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장현식. 사진제공 | KIA 타이거즈

[스포츠서울 | 오키나와=김동영기자] ‘홀드왕’ KIA 장현식(28)이 복귀 준비를 착착 진행중이다. 부상도 털어냈다. KIA는 서두르지 않는다. 완전 회복이 먼저다. 전체적인 불펜 뎁스가 두터워졌기에 급할 이유도 없다.

장현식은 지난 시즌을 마친 후 오른쪽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았다. 이로 인해 미국 1차 캠프는 함께하지 못했다. 그래도 2차 오키나와 캠프에는 합류했고, 따뜻한 곳에서 착착 재활 과정을 밟고 있다. 현재 불펜 피칭 단계다.

김종국 감독은 “(장)현식이는 두 번째 불펜 피칭을 했다. 순조롭게 가고 있다. 오늘도 10개 넘어가면서 페이스를 올렸다고 하더라. 80~90%까지 자기 스피드를 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KIA가 기대하는 이유가 다 있다. 2021년 69경기 76.2이닝, 1승 5패 34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3.29를 만들었다. 리그 홀드왕에 올랐다. 마무리 정해영과 함께 KIA의 뒷문을 철통 경계했다.

2022시즌에도 54경기 52이닝, 2승 3패 19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3.12를 만들었다. 2021년과 비교하면 아쉬울 수 있으나 충분히 좋은 수치다. 팔꿈치 수술을 통해 뼛조각 정리도 했기에 2023시즌이 기대가 된다.

한편으로는 조심스럽기도 하다. 김 감독은 “현식이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 확실하게, 완벽하게 부상을 떨쳐내고 경기에 나서야 할 것 같다”고 짚었다. 인대접합수술보다는 회복이 빠르다고 하지만, 그래도 수술을 했기에 조심스럽게 가야 한다.

장현식이 급하게 돌아와야 할 정도로 KIA 불펜이 약한 것도 아니다. 마무리 정해영이 건재한 가운데, 전상현, 이준영 등이 그대로 있다. 최지민이 질롱코리아에 다녀오며 크게 성장했고, 선발 후보인 김기훈과 임기영 가운데 한 명이 불펜으로 올 수도 있다.

김 감독은 “(최)지민이는 전부 다 칭찬하는 것 같더라. 구위 자체가 좋아졌다. 연습경기에서 로케이션에서 조금 흔들리는 모습은 나왔다. 그것만 잡힌다면 지난 시즌보다 좋은 모습을 기대할 수 있다. 일단 불펜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5선발에 누구 한 명이 자리를 잡는다면 좋다. (김)기훈이와 (임)기영이는 불펜으로 가도 팀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현식이가 돌아오기 전까지는 왼손 투수들을 많이 써서 필승조를 운영할 생각이다. 좌우 밸런스를 맞추도록 할 생각이다. 좌완이 좋아졌다. 불펜이 강점이 될 수 있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KIA는 불펜 평균자책점 4.70을 기록했다. 리그 7위. 표면적으로 썩 좋은 것은 아니다. 그러나 올시즌은 달라질 수 있다. 좋아진 선수들이 많이 보인다. 사령탑이 ‘강점’이라는 표현까지 썼다. 장현식이 무리를 할 필요가 없는 이유다. 장현식도 착실하게 준비중이다. 홀드왕이 곧 돌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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