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kaoTalk_20230306_061151498
NC가 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 투산 리드파크 에넥스필드에서 진행된 2023 스프링캠프 일정을 마무리했다.  애리조나=김민규 기자 kmg@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애리조나=김민규기자]“무엇보다도 부상 없이 잘해준 선수들에게 고맙다.”

길면 길고, 짧다면 짧은 39일간의 미국 전지훈련이 모두 끝났다. 힘들었던 시간이었지만 끝까지 참고 견뎌준 선수들이 대견스럽기만 하다. NC 사령탑 강인권 감독은 선수들의 성장에 흐뭇해하며 “올해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NC는 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 투산 리드파크 에넥스필드에서 진행된 2023 스프링캠프 일정을 마무리했다. 이날 오전 훈련을 끝으로 강 감독을 비롯해 코칭스태프, 선수단이 한데 모여 응원과 격려를 나누며 박수로 끝을 맺었다.

이 자리에서 강 감독은 “선수들이 부상 없이 주어진 목표와 계획을 착실하게 소화해서 너무 고맙고, 또 코칭스태프와 우리 구성원 모두 수고했고 감사하다”며 “전체 선수들의 기량을 확인할 수 있었고 무엇보다도 우리 젊은 유망주들의 성장가능성에 확신을 얻었다. 선배와 후배의 신구조화가 잘 이뤄진다면 올해 꼭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KakaoTalk_20230306_061209395
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 투산 리드파크 에넥스필드에서 NC 강인권 감독을 비롯해 코칭스태프, 선수단이 한데 모여 힘찬 박수로 2023 스프링캠프를 마무리했다.  애리조나=김민규 기자 kmg@sportsseoul.com

이번 캠프에서 NC의 가장 큰 성과는 ‘젊은 피’들의 성장이다. 강 감독 역시 젊은 선수들이 가시적인 성과를 이뤘다며 흡족해했다. 그렇다면 코칭스태프들이 뽑은 캠프의 MVP(최우수선수)는 누구일까. 외야수 천재환(29)과 투수 정구범(23)이 그 주인공.

강 감독은 “캠프 전 준비하는 과정이나 결과를 보면서 이번 캠프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않았나 생각하고 있다”며 “천재환은 올해 많이 기대되는 선수다. 외야수 경쟁이 치열하지만 경쟁에서 이겨내는 사람이 먼저 라인업에 들어가는 거다. 서로간의 경쟁을 통해 시너지 효과가 나고 더욱더 탄탄해질 것이라 믿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천재환은 미국 애리조나에서 KT와 가진 연습경기에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두 번째 연습경기에선 멀티히트로 팀 승리를 이끌었고, 마지막 세 번째 경기에선 3점 홈런을 때려내는 등 쾌조의 타격감을 자랑하며 승리에 기여했다.

KakaoTalk_20230306_060907158
NC 정구범이 미국 애리조나 투산 리드파크 에넥스필드에서 열린 스프링캠프에서 불펜투구를 하고 있다.  제공 | NC 다이노스

또한 정구범에 대한 기대감도 나타냈다. 왼손투수 정구범은 2020년 신인드래프트 2차 1라운드로 NC의 지명을 받아 입단했다. 기대를 받았지만 고교시절부터 안고 있던 어깨 통증이 발목을 잡았고 1군 데뷔는커녕 2군 등판도 2021시즌까지 단 10경기에 불과했다. 지난해에는 1군에 올라 단 2경기에 출전한 것이 전부다. 하지만 올해는 다르다. 착실한 준비로 기대감이 커진 것. 강 감독은 “올해는 기대가 된다. 지금 선발 후보로 착실하게 몸을 만들고 있다. 올해 1군이든, 2군이 됐든 선발로 준비를 하고 있기 때문에 부상만 없다면 한 시즌을 잘 이끌어 갈 것이라 믿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자신의 마음속 MVP는 따로 있다고 귀띔했다. 바로 차세대 주전 3루수 김수윤(25)이다. 강 감독은 “마무리 캠프 때부터 지켜봤는데 너무나도 성실한 선수다. 아침에 가장 먼저 나와 훈련을 준비하고 가장 늦게까지 배팅 훈련을 한다. 이번 캠프에서도 호텔에서 가장 늦게까지 배트를 휘두르더라. 성실함에서 1등”이라며 “앞으로 우리 팀에 꼭 필요한 3루 자원이 될 것이다. 기대하고 있다”고 칭찬했다.

KakaoTalk_20230306_060749894
NC 김수윤이 미국 애리조나 투산 리드파크 에넥스필드에서 열린 스프링캠프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제공 | NC 다이노스

강 감독이 뽑은 MVP 김수윤은 “전혀 예상치 못했는데 감독님께서 개인적으로 MVP로 뽑아주셔서 너무 감사하다”며 “작년부터 매일 일찍 나와서 훈련하는 습관을 들였는데 그런 모습을 좋게 봐주신 것 같다. 앞으로도 계속 열심히 잘해야겠다는 생각뿐이다”고 각오를 다졌다.

미국 캠프에서 확인한 선수들의 성장과 발전은 만족스럽다. 이제 한국으로 돌아가 시범경기 등을 통해 최종 점검을 마친 후 본격적인 시즌에 돌입하면 된다. 강 감독은 “감독으로서 선수들이 너무 자랑스럽고 고맙다. 미국 캠프에서 좋은 분위기를 한국까지 계속 이어갔으면 하는 바람이다”며 “우리가 생각하는 목표들을 향해 열심히 노력한다면 분명히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다시 한 번 선수들 모두 고맙다”고 거듭 고마움을 전하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kmg@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