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우승이...\' 울산현대 홍명보 감독[포토]
울산현대 홍명보 감독. 강영조기자kanjo@sportsseoul.com

[포토]개막전 승리 노리는 FC서울 안익수 감독
FC서울 안익수 감독.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상암=김용일기자] “막기 힘든 선수였죠(홍명보)”

“5분만 더 있었으면 우리가…(안익수).”

안익수 FC서울, 홍명보 울산 현대 감독은 나란히 1994 미국월드컵 본선을 떠올렸다.

서울과 울산은 12일 오후 2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킥오프하는 ‘하나원큐 K리그1 2023’ 3라운드에서 격돌한다. 나란히 2연승 중인 두 팀으로서는 초반 주도권 싸움을 두고 양보할 수 없는 승부다.

이 경기는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축구대표팀 신임 감독이 입국 이후 처음으로 관전하는 K리그 경기로도 주목받고 있다. 공교롭게도 양 팀 수장은 29년 전인 1994년 미국월드컵 본선에 참가, 조별리그 최종전 독일전에서 클린스만 감독을 만난 적이 있다. 당시 한국은 전반에만 3골을 허용했는데 클린스만 감독에게만 2골을 내줬다. 그러나 후반 한국의 투혼이 돋보였다. 한국-독일전이 열린 댈러스는 40도에 육박하는 폭염이 이어졌는데, 후반 황선홍 현 U-23 대표팀 감독의 만회골에 이어 홍 감독이 두 번째 골을 터뜨렸다. 다만 추격은 거기까지였다. 2-3 아쉬운 패배였다.

홍 감독은 “(현역 시절) 막기 어려웠던 해외 선수를 생각하면 호나우두도 있지만 클린스만도 그랬다”며 떠올렸다.

당시 벤치에서 경기를 바라본 안 감독은 “댈러스가 매우 더웠다. 5분만 더 있었다면…”이라며 충분히 따라잡을 수 있었던 상황을 언급했다. 그는 “우리 KFA(대한축구협회) 엠블럼의 투혼처럼 많은 팬에게 임팩트 있는 메시지를 준 것 같다. 우리 선수들이 자랑스러웠다”고 말했다.

서울과 울산은 나란히 개막 이후 2연승이다. 안 감독은 일류첸코와 황의조를 투톱에 두고 임상협~기성용~팔로세비치~나상호를 2선에 배치했다. 홍 감독은 주민규를 원톱에 두고 장시영(U-22)과 바코, 엄원상을 2선 공격수 선발로 내세웠다.

주요 대표급 선수는 클린스만 감독이 처음 찾는 경기인 만큼 동기부여가 강할 법하다. 이 얘기에 홍 감독은 “나 역시 (과거 코치 시절) 외인 감독을 모실 때 그들이 무엇을 보는지 경험이 있다. 선수들에게 강조한 건 팀 플레이 속에서 제 경기력을 발휘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조언했다. 안 감독은 “팬에게 더 많은 것을 보여주려고 하지 않겠나. 양 팀 모두 더 많은 열정을 쏟을 것”이라며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kyi0486@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