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잠실=윤세호기자] LG가 부상 악재에도 완승을 거뒀다. 경기에 앞서 주전 유격수 오지환이 이탈했지만 팀이 흔들리지는 않았다. 에이스 케이시 켈리가 든든히 마운드를 지켰고 오지환 대신 유격수로 출장한 김민성이 안정된 수비를 펼쳤다. 홈개막전 승리로 2연승을 이룬 LG다.

LG는 7일 잠실 삼성전에서 7-2로 승리했다. 켈리가 7이닝 2실점으로 개막전 5.1이닝 6실점 부진에서 벗어났다. 켈리는 시즌 첫 승과 함께 삼성전 6연승에 성공했다.

타선에서는 김현수가 3타수 2안타 1볼넷 1타점, 박동원이 3타수 2안타 1볼넷 1타점으로 활약했다. 넥센 시절이었던 2017년 9월 6일 수원 KT전 이후 처음으로 유격수로 출전한 김민성은 실책없이 자신을 향하는 타구들을 처리하며 아웃카운트를 올렸다. 타석에서는 3타수 1안타 1볼넷 2타점을 기록했다.

이날 승리로 LG는 시즌 전적 4승 2패가 됐다.

1회부터 흐름이 LG 쪽으로 크게 기울었다. 1회초 켈리가 삼자범퇴로 가볍게 시작했고 1회말 타선은 5점을 뽑았다. 문성주, 김현수, 오스틴이 나란히 볼넷을 골라 1사 만루가 됐고 문보경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에 성공했다.

이어 박동원도 볼넷으로 출루, 김민성이 2타점 중전안타를 날려 3-0이 됐다. 계속된 찬스에서 서건창이 우전적시타, 박해민이 중전 적시타를 기록해 2점을 더했다. 양창섭이 풀카운트에서 볼넷을 범했고 이성규가 아쉬운 수비로 타구를 처리하지 못하면서 LG가 쉽게 득점했다.

두둑하게 득점지원을 받은 켈리는 3회까지 퍼펙트 피칭을 했다. 4회초 구자욱에게 2루타, 2사 2루에서 이원석에게 적시 2루타를 맞았지만 쉽게 흔들리지 않았다. 개막전 고전을 만회하려는 듯 특유의 다채로운 볼배합과 안정된 제구로 마운드를 지켰다.

끌려가던 삼성은 7회초 이원석이 켈리의 체인지업을 공략해 솔로포를 터뜨렸다. 3점차로 LG를 긴장하게 만들었는데 LG는 7회말 다시 달아났다. 선두타자 홍창기가 볼넷을 골랐고 문성주가 번트에 실패했지만 이후 홍창기가 도루에 성공했다. 1사 2루에서 김현수가 우전 적시타, 그리고 문보경과 박동원의 연속 안타로 LG가 2점을 더했다.

승기를 잡은 LG는 8회초 등판한 유영찬이 2이닝 무실점으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반면 삼성은 선발투수 양창섭이 1회 5점을 내준 것을 극복하지 못했다. 타선이 켈리에 고전했고 7회초 3점차로 추격했지만 7회말 2점을 허용하며 고개 숙였다. 삼성은 시즌 전적 2승 3패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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