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LA=문상열전문기자]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2루수 김하성의 홈런 페이스가 지난해와 견줘 훨씬 빨라졌다.
김하성은 10일(한국 시간) 조지아주 애틀랜타 트루이스트파크에서 벌어진 스포츠전문채널 ESPN의 전국중계된 센데이나잇 베이스볼에서 5회 브레이브스 불펜 좌완 루카스 리트키로부터 좌월 투런홈런을 뿜었다. 시즌 2호. 4타수 2안타 3타점 1득점으로 시즌 두 번째 멀티히트. 타율은 0.281.
볼카운트 2-2에서 리티키의 떨어지는 121km 브레이킹을 볼을 걷어올려 홈런으로 연결했다. 구속과 출구속도를 측정하는 statcast 에 따르면 김하성의 타구 출구속도는 152km(94.5마일)로 올 홈런 가운데 가장 느린 타구출구속도다.
지난 4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 2023시즌 마수걸이에 이어 5경기 만에 대포다. 지난해는 4월21일 시즌 개막 10경기 만에 첫 홈런을 터뜨렸고 2호는 27일 신시내티 레즈 원정에서 날렸다.
올해 초반 10경기에서 장타력이 두드러진다. 2회 팀의 첫 타점도 제이크 크로넨워스를 2루에 두고 센터쪽 2루타다. 10경기 9안타 가운데 4 2루타, 2홈런이다. 장타율이 0.594로 높아졌다.
사실상 풀타임 시즌을 치른 지난해 130개 안타 가운데 29 2루타, 3 3루타, 11 홈런으로 장타율은 0.383으로 높은 편이 아니었다. 오프시즌 프리에이전트로 콜로라도 로키스로 이적한 절친한 친구 유릭슨 프로파 0.391보다 낮았다.
물론 수비 비중이 큰 포지션이라 김하성의 장타율을 거론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메이저리그에서의 생존은 결국 장타력이다. OPS를 중요한 기록으로 보는 이유도 장타에서 비롯된다.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최지만의 생존법도 장타다.
SD는 2회 김하성의 첫 타점 이후 6회까지 5이닝 연속 득점을 올리며 전년도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챔피언 애틀랜타를 10-2로 눌렀다.
특히 42세의 베테랑 넬슨 크루즈는 클린업히터로 포진해 3회 투런홈런(2호)을 비롯해 5회 적시 2루타, 6회 2타점 중전안타로 4타수 3안타 6타점의 맹타를 휘둘렀다. 42세의 고령으로 6타점 이상 생산은 칼튼 피스트, 배리 본즈 등 3명뿐이다. MLB 사상 최고령 역대 3번째 6타점이다.
이로써 SD는 애틀랜타와 첫 경기를 역전패한 뒤 내리 3연승을 거두고 시즌 6승4패로 LA 다저스를 11-6으로 크게 누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동부 원정 스타트를 상큼하게 끊은 SD는 11일 뉴욕 시티필드로 장소를 옮겨 메츠와 3연전을 시작한다. 3연전 첫 판은 베테랑 선발 대결이다. SD는 아직 승패가 없는 다르빗슈 유(1.80)가 나서며 메츠는 1승1패 6.35로 부진하게 출발하고 있는 맥스 셔저다.
두 팀은 지난 시즌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시리즈 이후 첫 격돌이다. 메츠는 3전2선승제에서 첫 판을 이긴 뒤 내리 2경기를 져 디비전시리즈 진출에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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