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잠실=윤세호기자] 상대가 흔들리며 꾸준히 점수를 뽑았다. 경기 후반 홈런을 맞고 리드를 지키지 못했지만 연장 10회에 타선이 집중력을 보였다. NC가 김주원의 결승타로 LG를 꺾고 단독 1위로 올라섰다.

NC는 18일 잠실 LG전에서 6-4로 승리했다. 4-4 동점으로 연장 10회까지 경기가 진행됐는데 10회초 김주원이 결승타를 터뜨리며 NC가 승기를 잡았다. 마무리투수 이용찬은 10회말 승리를 완성하며 시즌 3세이브를 올렸다.

이날 승리로 NC는 시즌 전적 10승 5패가 됐다. SSG가 KT에 패하면서 순위표에서 정상을 찍었다.

경기 내내 LG의 실책, 그리고 실책성 플레이가 나왔다. 첫 득점부터 실책이었다. 1회초 NC는 한석현과 박건우의 연속 안타로 1사 1, 3루 찬스를 만들었다. 찬스에서 다음타자 손아섭이 2루수 정면을 타구를 날려 아웃됐는데 2루수 서건창이 아웃카운트 2개를 잡기 위해 1루 송구를 했다가 에러를 범했다. 송구 에러에 3루 주자 한석현이 홈을 밟아 NC가 선취점을 올렸다.

끌려가던 LG는 3회말 역전했다. 선두타자 서건창이 볼넷을 골랐고 박해민이 2루타를 날려 순식간에 무사 2, 3루가 됐다. 찬스에서 홍창기의 유격수 땅볼에 서건창이 득점, 문성주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박해민이 득점했다.

하지만 다시 실책성 플레이로 실점을 자초했다. 5회초 2사 1, 3루에서 1루수 오스틴이 상대 더블스틸에 집중력을 잃었다. 1루 주자 박건우에만 신경쓰면서 3루 주자 도태훈이 홈으로 향하는 것을 완전히 놓쳤다. 도태훈이 먼저 홈을 밟았고 이후 오스틴은 박건우를 태그했다. 시야가 좁았던 오스틴으로 인해 2-2 동점이 됐다.

6회초 NC가 다시 리드를 잡은 상황에서는 LG의 제구난조가 있었다. 선두타자 손아섭이 2루타로 출루했고 오영수의 희생번트로 1사 3루가 됐다. 이어 천재환이 3루 땅볼로 물러나 2사 3루가 됐는데 이후 박명근의 제구가 흔들렸다. 김주완과 대결에서 볼카운트 2-0가 되면서 자동고의4구로 안중열과 대결을 선택했다. 올시즌 안타가 없는 안중열과 붙었는데 다시 볼넷으로 만루. 그리고 만루에서 도태훈에게 몸에 맞는 볼을 범해 실점했다. NC는 손쉽게 3-2로 리드했다.

LG는 6회말 선두타자 문보경이 유격수 김주원의 실책으로 출루했다. 그리고 타구가 굴절된 것을 머릿속에 넣고 2루까지 진루했다. 센스있는 플레이를 펼쳐 무사 2루를 만들었는데 바로 아웃됐다. 김민성의 희생번트를 확신한 듯 리드폭을 넓게 뒀지만 김민성은 배트를 대지 않았고 문보경은 안중열의 2루 송구로 아웃됐다.

NC는 7회초 한 점을 더했다. 1사후 박건우가 2루타, 그리고 손아섭의 중전 적시타로 리드폭을 넓혔다. LG는 수비 과정에서 중견수 박해민이 무리한 홈송구를 했고 손아섭은 2루까지 진루했다.

LG는 8회말 김현수가 좌전안타. 그리고 1사 2루에서 오스틴이 좌측 담장을 크게 넘기는 투런포로 순식간에 4-4 동점이 됐다.

거기까지였다. NC는 10회초 LG 필승조 김진성을 공략했다. 1사 2루에서 천재환이 좌전안타, 그리고 김주원이 김진성의 포크볼을 적시 2루타로 연결시켰다. 이어 안중열도 희생플라이를 날려 2점차로 달아났다. 10회말에는 이용찬이 등판해 경기를 마무리했다.

LG는 허무하게 3점을 내줬고 연장 10회에 실점하며 2연패에 빠졌다. 올시즌 첫 연패를 당한 LG는 시즌 전적 9승 6패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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