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광주=황혜정기자] NC 다이노스가 상대 선발을 공략하기 위해 타순에 좌타자를 6명(스위치히터 김주원 포함)이나 넣었다.

NC는 26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KIA 타이거즈와 원정경기를 치른다. 경기에 앞서 NC 강인권 감독은 이날 KIA 선발인 우완 투수 아도니스 메디나에 맞춰 좌타자 라인업을 짰다고 밝혔다.

강 감독은 “메디나 선수가 우타자의 몸쪽 투심 패스트볼과 슬라이더가 주 구종이더라. 우타자가 공략하긴 어렵다고 봤다. 그래서 좌타자 중심 라인업을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메디나가 좌타자에게 허용한 피안타율은 무려 0.395에 달한다. 반면, 우타자에겐 피안타율 0.231을 기록했다. 메디나는 특히 좌타자를 상대로 볼넷 7개, 폭투 1개, 보크 1개를 내줬고, 삼진은 단 3개만 잡아냈다. 우타자를 상대로 삼진 10개를 잡아낸 것과 대비된다. NC는 이 점을 이용해 메디나를 공략할 전망이다.

같은 이유로 이날 헤드샷으로 인한 머리 부상에서 회복해 1군 엔트리에 등록된 내야수 서호철이 선발 출전하지 않는다.

강 감독은 “메디나가 우타자를 상대로 몸쪽 투심 패스트볼을 던진다. (우타자인)서호철이 지난 경기에서 헤드샷을 맞았기 때문에 그 부분을 고려했다. 서호철은 경기 후반이나 중요한 순간에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NC의 이날 선발 라인업은 박민우(2루수)-박세혁(포수)-박건우(지명타자)-손아섭(우익수)-천재환(중견수)-김주원(유격수)-윤형준(1루수)-도태훈(3루수)-한석현(좌익수)로 타선을 구성했다. 이중 좌타자는 박민우, 박세혁, 손아섭, 도태훈, 한석현이며, 김주원은 스위치히터로 좌·우 모두 소화할 수 있다. et16@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