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잠실=김동영기자] “여유가 좀 생겼다.”
LG가 연이틀 비로 인해 휴식을 취하게 됐다. 마운드 운영에 숨통이 트인다. 염경엽(55) 감독도 웃었다.
LG는 5일 오후 2시부터 잠실구장에서 두산과 2023 KBO리그 정규시즌 주말 3연전 첫 번째 경기를 치를 예정이었다. ‘어린이날 매치’다.
그러나 비가 문제가 됐다. 그라운드가 비에 젖으면서 경기가 어려웠졌고, 그라운드 사정으로 경기가 열리지 못했다. 6일 오후 2시 다시 붙는다. 원래 선발이었던 김윤식 대신 케이시 켈리를 선발로 낸다. 두산은 곽빈이 나선다.
취소 결정 후 염경엽 감독을 만났다. “불펜 재정비 시간이 된다. 선발도 마찬가지다. 내일(6일) 선발은 켈리가 나가고, 오늘 선발 예정이었던 김윤식은 일요일(7일) 등판한다. 켈리는 제구가 관건이다. 볼넷을 주면 안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야수들도 풀(full)로 달려왔다. 체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과부하가 걸린다. 이틀 쉬어갈 수 있게 됐다. 투수들도 부하가 걸린 것은 마찬가지다”고 덧붙였다.
4일 NC전이 비로 취소됐고, 이날도 취소다. 꿀맛 그 이상의 휴식이다. 10개 구단 가운데 가장 많은 28경기를 했다. 4일 기준으로 17승 11패, 승률 0.607로 3위다. 2위 롯데와 승차는 없고, 1위 SSG에 0.5경기 뒤진 상황.
경기를 계속 해서 선두로 올라가고 싶은 마음도 있다. 그러나 쉬어갈 수 있을 때 쉬는 것도 나쁘지 않다. 어차피 뒤에 해야 할 경기라고 하더라도, 현 시점에서 체력을 고려하면 휴식이 반갑다.
전력도 괜찮다. 박명근과 유영찬이 등장한 것이 크다. 박명근은 2~3일 NC전에서 1이닝 무실점씩 만들며 1승과 1세이브를 거뒀다. 유영찬은 2일 NC전 1.1이닝 무실점, 3일 NC전 1이닝 무실점으로 2홀드를 따냈다.
염경엽 감독은 “직전 2경기에서 박명근과 유영찬이라는 소득을 얻었다. 이정용, 정우영, 박명근, 유영찬, 함덕주, 김진성까지 불펜 운영에 여유가 생겼다. 고우석을 여유있게 기다릴 수 있는 여건이 됐다”고 짚었다.
아울러 “5월이 시작됐다. 선수들에게 이야기한다. ‘매달 목표 승수를 정하고, 새로운 달시 시작되면 개막전이라 생각하자’고 한다. 월간 목표를 설정하고, 다시 1일이 되면 개막전이라는 생각으로 가면 된다”고 말했다. raining99@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