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대구=강예진기자] 황재환(22), 완벽하게 부응했다.

울산 현대의 U22 자원 황재환은 5일 DGB대구은행파크서 킥오프한 하나원큐 K리그1 2023 11라운드 대구FC와 원정경기에 출전해 팀이 터뜨린 3골 가운데 2골을 책임졌다.

지난시즌 울산 현대 유니폼을 입고 데뷔전을 치른 그는 8경기에 출전했지만 햄스트링 부상으로 시즌을 조기에 마무리했다.

올시즌도 부상에 주춤했다. 국내에서 실시된 동계훈련 연습경기 도중 부상을 입어 포르투갈 전지훈련에 동행하지 못했다. 재활 후 복귀한 황재환은 지난달 22일 포항스틸러스전서 교체 출전으로 시즌 첫 그라운드를 밟았고, 이날 첫 선발 출전 기회를 얻었다.

경기 전 홍명보 울산 감독은 “지난시즌에 좋은 경기를 했다. 올시즌 시작은 좋았는데 동계훈련 기간 부상을 당했다. 회복했고, 오늘이 두 번째 출전이다. 굉장히 재능 있는 선수”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수장의 기대에 부응했다. 오랜 시간이 걸리진 않았다. 2선에 위치한 그는 전반 11분 프로 데뷔 첫 골을 터뜨렸다. 마틴 아담의 원터치 침투패스를 받은 그는 페널티 박스 안에서 대구 골키퍼가 나온 걸 확인한 후 오른발로 침착하게 밀어넣었다.

리드를 잡은 울산은 바코가 한 골을 더 추가해 2-0으로 앞서갔다.

황재환은 가벼운 몸놀림을 보이면서 팀에 세 번째 골을 안겼다. 전반 40분 아담~바코의 패스를 받아 골망을 흔들며 멀티골을 완성했다. 그간의 부상을 털어내는 듯 포효했다.

“재능 있는 선수”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던 수장의 기대에 완벽 부응한 전반전이었다. 제 임무를 다한 황재환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교체 아웃됐다. kkang@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