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이웅희기자] 대한민국 농구협회가 한국농구 미래발전 전략을 발표했다. 위기에 빠진 한국 농구를 살리기 위해 관계자들이 머리를 맞대고 중장기 발전 계획을 도출했다. 디비전 승강제와 농구계 대통합이 핵심이다.
농구협회는 지난 8일 서울 명동 르메르디앙 호텔에서 ‘한국 농구 미래발전 전략’ 설명회를 개최했다. 권혁운 농구협회장을 비롯해 농구 미래 발전위원회 정재용 위원장 등 주요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100만 농구 선수 육성 및 겨울철 최고 인기 스포츠 위상 회복 등 한국 농구 미래 발전을 위한 ‘한국 농구 미래발전 전략 보고서’를 발표했다.
권혁운 농구협회장은 “국내외적으로 한국 농구가 힘든 상황이다. 지난해 한국농구발전미래위원회를 발족해 10개월 동안 농구현장 목소리 들었다. 한국농구 미래 발전 추진하기 위한 결단에 앞서 대내외 공식 발표 첫 시도를 하고자 한다. 모든 관계자들이 공감 협조해야할 시기라 생각한다. 무리하거나 강행하지 않겠다 천천히 조금씩 묵묵히 개혁의 길을 열어가고자 한다. 한국 농구의 변화 과정을 지켜보고 많은 관심을 부탁한다”고 밝혔다.
이후 정 위원장이 취재진 앞에 나서 미래발전 전략 보고서에 대해 세부 설명을 했다.디비전 시스템 구축을 통해 100만 농구 선수, 10만 농구팀, 농구 재정 자립을 도모하고, 올림픽 남자 8강, 여자 4강 등 글로벌 경쟁력 강화도 목표로 내걸었다.
발전전략의 핵심은 디비전 시스템이다. 향후 10년 내 각각 5단계 승강제 분할되는 ‘유스 디비전 시스템’과 ‘성인 디비전 시스템’을 구축하는데 집중한다. 농구 저변을 확대에 재정 자립을 하고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꾀한다. 권 협회장과 정 위원장 모두 ‘점진적’이라는 표현을 강조했다. 슬로건도 ‘변화 10년, 정착 30년’이라 내걸었다. 10년 내 제도적 변화를 꾀하고 정착까지 30년을 바라보는 장기적 프로젝트라고 강조했다.
정 위원장은 “체계화해서 정리한 전략들이다. 많은 농구인들이 공감하고 동의했다. 제도 정착까지 30년을 생각하고 있다. 무엇보다 지도자들의 변화가 절대적으로 필요한데 현재 지도자들은 단 한 번도 이런 시스템에서 농구를 한 적이 없다”며 “10년 내 시스템을 만들고 그 안에서 선수들이 활동하고 은퇴 후 지도자로 돌아오려면 최소 20년이 더 걸린다. 제도 정착까지 30년으로 설정한 이유”라고 설명했다.
학교체육, 생활체육, 엘리트체육 농구가 사실상 따로 운영되고 있는 현실을 극복해야 가능한 시나리오다. 협회 측도 전 농구계를 통합한 발전전략을 수립하는데 어려움이 있었다는 것을 통감하고 협회 차원에서 농구계 전체를 하나로 묶고 연대를 강화하는 통합전 발전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iaspire@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