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유다연인턴기자] 가수 캡(본명 방민수)이 그룹 ‘틴탑’ 탈퇴와 더불어 입장을 전했다.

11일 캡은 “안녕하세요. 방민수입니다. 이야기에 앞서 제 언행에 상처 입으셨을 많은 분께 죄송하다는 말씀 먼저 전하고 싶습니다”라고 글을 시작했다.

최근 그는 개인 라이브 방송을 통해 “내 방송 보지도 않던 애들이 컴백한다니까 와서 ‘이러면 안 되는 거 아니냐’ 그러는 게 저는 싫고요”라며 “이는 결국 내가 팀에 소속됐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내가 그냥 컴백을 안 할까 생각하고 있다”고 말해 논란이 됐다.

이에 소속사 티오피미디어는 “캡은 현재 반성하며 깊이 뉘우치고 있다. 당사 역시 아티스트 관리 미흡에 대해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 이와 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이겠다”고 전했다.

그러나 결국 이날 티오피미디어는 “당사는 틴탑 멤버들과 상의 끝에 금일부로 캡의 탈퇴를 결정했다”고 알렸고 캡 역시 의견을 전했다.

그는 “논란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인지했음에도 저만을 생각하며 이기적으로 행동했다. 오랜 시간 함께 한 멤버들에게도 미안하다”라며 “저는 긴 시간 제게 맞지 않은 옷을 입고 있다 느꼈습니다. 이제 그만 그 옷을 벗고 싶어 옳지 못한 행동을 저질렀다”고 밝혔다.

한편, ‘미치겠어’, ‘박수’ 등의 대표곡을 가진 틴탑은 오는 7월에 데뷔 13주년을 기념해 컴백한다.

아래는 캡의 전문.

안녕하세요. 방민수입니다.

이야기에 앞서 제 언행에 상처 입으셨을 많은 분께 죄송하다는 말씀 먼저 전하고 싶습니다.

분명 논란이 일어날 수 있다는 부분을 인지하고 있었음에도 저 자신만을 생각하고 이기적으로 행동했습니다.

그동안 저를 믿고 응원해 주신 분들과 형제보다 더 가깝게 지내며 오랜 시간 함께 해온 멤버들에게도 미안한 행동이란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저는 긴 시간 제게 맞지 않은 옷을 입고 있다 느꼈습니다. 이제 그만 그 옷을 벗고 싶어 옳지 못한 행동을 저지르게 됐습니다.

변명의 여지 없이 제 잘못이고 불찰입니다.

제 철없는 행동까지 이해해 준 동생들과 회사에 미안하고. 또 당황하셨을 팬 여러분께도 사과드립니다.

컴백을 위해 애쓰고 있었던 틴탑 멤버들과 회사 식구분들에게 더 이상 피해가 없길 바라며 다시 한번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지금까지 틴탑의 캡을 사랑해 주셨던 여러분 감사합니다.

정말 감사했습니다.

willow66@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