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울산=김용일기자] “폼 좋은 나상호를 얼마나 수비에 가담시키느냐 관건.”

K리그1 선두를 달리는 홍명보 울산 현대 감독은 FC서울과 안방 승부를 앞두고 쾌조의 컨디션을 자랑하는 공격수 나상호를 경계했다.

홍 감독은 14일 오후 2시30분 울산문수경기장에서 킥오프하는 ‘하나원큐 K리그1 2023’ 13라운드 서울과 홈경기를 앞두고 “(교체 명단에 든) 나상호가 투입됐을 때 왼쪽이든 오른쪽이든 가는 쪽엔 철저히 마크가 따라야할 것이다. 커버가 중요하기에 위치를 잘 해야 한다”고 말했다.

나상호는 황의조와 함께 벤치에서 출발한다. 홍 감독은 “나상호가 폼이 좋은데 특별히 맨투맨을 두진 않는다. 우리는 늘 하던대로 풀백이 높은 위치에 있을 것이다. 그를 얼마나 수비에 가담시키느냐가 관건일 것”이라며 공격 지향적으로 움직이면서 상대 화력을 제어할 의지를 보였다.

홍 감독은 마틴 아담을 최전방 원톱에 두고 바코~김민혁~강윤구를 2선에 배치했다. 3선엔 이규성과 박용우가 선다. 그는 김민혁을 가장 기대하는 선수로 꼽았다. “김민혁은 이규성 박용우와 호흡이 잘 맞는다”고 입을 연 홍 감독은 “측면 플레이도 잘해서 강윤구와 위치를 바꿔가면서도 뛸 수 있다. 컨디션이 좋다. 잘할 것 같다”고 했다.

울산은 승점 31로 선두를 질주 중이다. 서울은 승점 23으로 2위다. 이날 1,2위간의 맞대결 결과는 상위권 판도를 흔들 수 있다. 울산이 이기면 독주 체제를 확고히한다. 반면 서울이 이기면 선두 경쟁 체제에 들어선다. 홍 감독은 “서울이 팀 전체가 잘 되니까 누가 나와도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며 이날 부분 로테이션을 가동한 서울에 방심 없는 승부를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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