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광주=황혜정기자] 사령탑은 투·타 밸런스 문제라고 짚었다.
그도 그럴 것이 키움히어로즈는 투수와 타자가 한 마음 한 뜻으로 움직이지 않는다. 투수가 호투한 날에도 타자들의 화력 지원 부족으로 지기 일쑤다. 반면, 타선이 활활 타오른 날에는 투수진이 무너진다.
지난 6일 SSG전에서 키움은 2-1로 졌다. 투수진이 2실점만 했지만, 타선이 1점을 뽑아내는 데 그쳤다. 7일에는 타선이 6득점 지원했지만, 투수진이 7실점하며 또 졌다.
지난 11일에도 비슷하다. LG에 단 1실점만 했지만, 타선이 끝내 터지지 않아 0-1로 졌다. 같은 패턴이 반복된다. 어제인 지난 20일에도 키움 선발 아리엘 후라도가 113구 투혼을 펼치며 6이닝 동안 3실점(2자책)했다. 그런데 타선이 2점만 지원하며 패전 투수가 됐다.
키움 홍원기 감독은 21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KIA타이거즈와 원정경기를 앞두고 투·타 밸런스가 잡히지 않는 아쉬움에 대해 이야기했다.
홍 감독은 “반등이 필요하다. 투·타 발랜스가 필요하다. 우리가 인내를 가져야 한다. 선수들도 그렇고 나도 그렇다. 타선의 공격력과 투수진의 투구 내용, 그리고 수비가 점차 좋아지고는 있는데 아직 엇박자다. 그런 부분에서 박자가 맞으면 반등할 것”이라고 했다.
키움은 20일 현재 승률 4할1푼5리로 리그 8위에 주저앉았다. 지난해 5월 말 리그 2위를 질주했던 것과 상반된다.
반등의 여지는 있다. 투수 원종현과 내야수 송성문이 부상 복귀했고, 지난해 타격 5관왕을 차지한 리그 MVP 이정후가 제 모습을 찾아가고 있다. 이제 완전체가 된 선수단의 투타 박자만 맞으면 된다.
키움은 21일 선발 라인업을 이정후(중견수)-이형종(지명타자)-이원석(1루수)-러셀(유격수)-박찬혁(좌익수)-김태진(2루수)-임지열(우익수)-이지영(포수)-김휘집(3루수)로 타순을 구성했다. 주전 2루수 김혜성은 휴식 차원에서 쉬어간다. 선발 투수는 최원태다. et16@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