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신재유기자] 식생활이 서구화되면서 빵을 식사대용으로 삼는 사람이 늘고 있다. 이런 흐름 속에 국내 베이커리 시장 규모도 급속히 커지고 있는 가운데 건강한 빵을 만들기 위해 매진해온 전은표 제과명인이 2023 스포츠서울 라이프특집 이노베이션 리더 대상에 선정돼 눈길을 끈다.

전남 완도가 고향인 전 셰프는 어린시절 할머니와 함께 제과점을 운영하는 친척집에서 하룻밤을 묵으면서 빵 반죽의 신기한 현상에 매료돼 제빵사의 꿈을 키웠다. 그는 제과 명인으로서 제품의 차별화․고급화를 표방하며 완도농협 베이커리를 창업했다. 이곳에서는 냉동 생지를 사용하지 않고 직접 생산․판매한다는 원칙을 지키면서 소비자들을 새로운 미각의 세계로 이끈다. 화학첨가물을 배제한 채 국산 식재료로 맛과 품질이 우수한 건강빵을 생산하고 시간대별로 다른 빵을 선보이고 있다.

시그니처 제품인 현미식빵과 흑미식빵은 웰빙 트렌드에 부응하는 제품으로 부드럽고 쫄깃하면서 씹을수록 단맛이 우러난다. 섭취 후 뱃속이 더부룩해지는 현상이 발생하지 않아 빵을 싫어하는 이도 즐겨찾는다. 완도농협 베이커리에서는 글루텐에 민감한 소비자도 안심하고 먹을 수 있도록 맛있으면서 소화가 잘 되며 식감이 좋은 글루텐 프리 빵도 생산한다.

전 셰프는 식자재 원가가 많이 상승했음에도 10년 전 가격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대형 업소보다 10~20% 저렴하게 제품을 판매한다. 또 1+1 뷔페식 판매, 타임별 할인 판매 등으로 소비자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다. 그는 사회적기업 운영자로서 매월 2~3차례 복지시설에 빵을, 지역사회에 장학금을 기부하고 소외계층 가정을 후원하면서 따뜻한 사회 구현에도 힘을 보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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