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이웅희기자] 마운드에서 난타당하며 고개를 숙였던 오타니 쇼헤이(29·LA 에인절스)가 분노의 방망이를 휘둘렀다.
오타니는 4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 휴스턴 미닛메이드파크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휴스턴과의 원정경기에 지명, 1번타자로 선발 출전해 5타수 4안타 2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3루타와 2루타를 섞으며 홈런이 빠진 히트 포 더 사이클급 맹타쇼를 펼쳤다. 시즌 타율은 0.274로 끌어 올렸다.
1회 선두타자로 나선 오타니는 첫 타석부터 중전안타를 치며 산뜻하게 출발했다. 3회 1사 1루에선 1타점 3루타를 터트렸다. 7회 1사 1,2루에선 1타점 2루타를 뽑았다. 9회 마지막 타석에선 홈런을 기대했지만, 단타에 만족해야 했다.
전날 오타니는 휴스턴전에 선발등판해 6이닝 9피안타(2피홈런) 1볼넷 6탈삼진 5실점으로 시즌 2패(5승)째를 떠안았다. 자존심을 구겼지만 이날 맹타로 어느 정도 개인의 아픔은 설욕했다.
한편 LA에인절스는 오타니의 활약에도 6-9로 패해 3연패에 빠졌다. iaspire@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