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동영기자] KIA ‘살아있는 전설’ 최형우(40)가 대기록을 눈앞에 뒀다. 누구도 하지 못했던 1500타점이 보인다.
최형우는 12일 현재 52경기, 타율 0.323, 6홈런 32타점, OPS 0.923을 생산 중이다. 팀 내 최고 타자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난 2년간 부침이 있었지만, 올시즌 보란 듯이 부활에 성공, 팀을 이끌고 있다.
통산 1996경기에 나섰고, 1493타점을 생산하고 있다. 역대 1위인 이승엽 감독의 1498타점에 바짝 붙었다. 5개를 더 만들면 타이, 6개 더 생산하면 신기록이다. 그리고 7개를 더하면 역대 최초 1500타점이라는 신기원을 열게 된다.
지난 2002년 삼성에 입단하며 프로에 왔다. 2002년 4경기, 2004년 2경기에 출전한 것이 전부다. 2005시즌 후 방출됐다가 경찰 야구단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면서 삼성에 재입단했다.
2008시즌부터 삼성의 주축으로 올라섰다. 2011~2014년 통합 4연패, 2011~2015년 정규리그 5연패의 주역이다. 2016시즌 후 FA가 됐고, KIA와 계약하며 고향팀으로 왔다. 역대 최초 ‘100억원 FA’ 선수이기도 하다. 현재까지 꾸준히 리그 최정상급 선수로 활약하고 있다.
자연히 누적 기록도 따라온다. 지난 4월23일 이승엽 감독을 넘어 역대 최다 2루타 신기록을 썼다. 465개다. 이후 2개를 더 때려 현재 467개를 만들고 있다. 칠 때마다 신기록이다.
다음은 타점이다. 2008년 4월1일 잠실 LG전에서 데뷔 첫 타점을 기록한 이후 타점을 쌓아나갔다. 이후 2013시즌 500타점, 2017시즌 1000타점 돌파에 성공, 데뷔 18시즌 만에 리그에서 아무도 달성하지 못한 통산 1500타점 고지를 바라보고 있다.
역대급 ‘타점 기계’인 만큼 관련 기록도 다양하다. 본격적으로 활약한 2008시즌 이후로 지난 2022시즌까지 15시즌 동안 빠짐없이 50타점 이상을 기록했다.
또한 2014시즌부터 2018시즌까지 5시즌 연속으로 100타점을 기록하며 이대호(전 롯데), 박병호(KT)와 함께 이 부문 최다 연속 기록을 가지고 있다.
118타점을 기록한 2011시즌과 144타점을 올린 2016시즌에는 해당 부문 타이틀을 획득했다. 특히, 2016시즌 기록한 144타점은 KBO 리그 역대 단일 시즌 타점 2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1위는 2015년 박병호가 만든 146타점이다.
올시즌도 녹슬지 않은 타점 생산 능력으로 많은 타자에게 귀감이 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시즌 52경기에서 32타점이니 경기당 0.62개가 된다. 단순 계산으로는 이번 주 내로 대기록 달성이 가능하다.
KBO는 최형우가 타점 신기록 및 1500타점을 달성할 경우 표창규정에 의거해 기념상을 수여할 예정이다. raining99@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