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황혜정기자] 비록 3이닝씩 끊어가는 투구지만 확실히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가장 큰 문제로 지적 받았던 볼넷 비율이 확 줄었다. 키움히어로즈 특급 유망주 장재영(21)이 반등의 신호탄을 보이고 있다.
장재영은 키움 선발진 다른 투수들이 한 차례씩 1군 엔트리에서 빠지며 휴식을 받을 때 대체 선발 투수로 기회를 얻었다. 올 시즌 개막 당시 5선발을 맡았지만 2경기 동안 6.1이닝 평균자책점 12.79, 볼넷 10개로 부진하자 2군행을 통보받은 뒤 다시 기회를 잡은 것이다.
다시 부여받은 기회 속에 장재영은 조금은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지난 4일 SSG전에서 3이닝 동안 삼진 5개를 솎아내며 2실점했다. 볼넷은 1개만 내줬다.
KT전(6월11일)에선 3이닝 무실점이었다. 볼넷은 2개 내줬지만 안타는 단 2개만 맞았다. 한화전(6월17일)에서도 3이닝 무실점 호투했다. 볼넷은 1개 뿐이었다.
한화전(6월17일)에서도 무실점 피칭을 하자 키움 홍원기 키움 감독은 “선발 장재영이 큰 기복 없이 자신의 역할을 다했다. 경기를 거듭할수록 점점 좋아지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칭찬했다. 장재영 스스로도 “이 과정을 잘 이겨내 나도 나중에 후배에게 조언해줄 수 있는 선수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스스로 절치부심했고, 다시 1군에 올라왔다. 장재영이 여러 사람들의 조언과 배려 속에서 부담을 내려놓고 자기 공을 뿌리기 시작했다. 장재영은 최소 한 차례 더 대체 선발로 나설 예정이다. 연이어 ‘오프너’ 역할을 잘 수행한다면 홍원기 감독이 말한 ‘꾸준함’에 점점 부합한다. 2군에 내려갈 이유가 없어진다. et16@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