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대전=황혜정기자] KIA타이거즈가 최형우의 역전 2점 홈런, 변우혁의 쐐기 3점 홈런에 힘입어 한화이글스에 승리했다.

KIA는 20일 대전 한화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와 원정경기에서 6-4로 승리했다. KIA는 3회 한화에 선취점을 내줬지만, 곧바로 4회 최형우의 2점 홈런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소크라테스까지 연타석 솔로 홈런을 폭발시키며 3-1 리드를 잡은 KIA는 6회 변우혁의 쐐기 3점 홈런이 터지며 사실상 승기를 잡았다.

이날 최형우는 4회 2점 홈런을 터트리며 KBO리그 통산 1500타점을 달성했다. 이는 KBO리그 최초 기록이다. 최형우는 종전까지 1498타점을 기록해 두산베이스 이승엽 감독의 기록과 타이를 이뤘으나, 이날 2타점을 추가하며 새 역사를 썼다.

여기에 소크라테스의 연타석 홈런이 나왔는데 이는 올시즌 팀 3호, KBO리그 7호, 통산 1103호 연타석 홈런이다.

이날 선발투수 숀 앤더슨이 6이닝 1실점 호투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앤더슨은 삼진 6개를 솎아내는 동안 사사구는 한 개도 내주지 않았고, 안타는 단 4개만 허용했다. 슬라이더와 투심 위주로 승부한 앤더슨의 이날 최고 구속은 시속 151㎞였다.

KIA는 앤더슨에 이어 마운드를 이어받은 전상현(1이닝), 이준영(1이닝)이 무실점 호투했지만 9회말 등판한 박준표(0.1이닝)가 노시환에 솔로 홈런을 허용하며 1실점했다. 결국 KIA는 승리를 지키기 위해 최지민을 올렸고 최지민이 아웃카운트 1개는 범타로 처리했지만, 연속 볼넷 2개로 밀어내기 추가실점(비자책)했다.

최지민은 2사 만루에서 이진영에 밀어내기 볼넷을 또다시 내줬고, 결국 강판했다. KIA는 임기영 카드까지 올리며 2점차까지 줄어든 승리를 지키기 위해 노력했고, 2사 만루에서 장타자 김인환을 유격수 앞 땅볼로 처리하며 승리를 겨우 지켜냈다.

이날 장단 6안타를 터트린 KIA 타선에선 최형우가 3타수 2안타 2타점, 소크아테스가 3타수 2안타 1타점, 변우혁이 4타수 1안타 3타점, 박찬호가 4타수 1안타를 기록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한화는 선발 한승주가 4이닝 3실점했고, 김기중이 1이닝 무실점 호투했지만, 정우람이 변우혁에 3점 홈런을 허용하며 1이닝 3실점했고, 주현상이 1이닝 무실점, 남지민이 2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한화 타선은 노시환이 4타수 2안타 1타점, 이도윤이 3타수 1안타, 정은원이 3타수 1안타 1타점을 올렸지만 팀의 3연패를 막지 못했다. et16@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