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경무전문기자] “나는 여전히 성공, 더 많은 슬램, 더 많은 테니스 업적에 굶주려 있음을 느끼고 있다.”

2023 윔블던 챔피언십이 3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근교 올잉글랜드론테니스클럽에서 개막해 2주일 동안의 열전에 돌입하는 가운데, 세계랭킹 2위 노박 조코비치(36·세르비아)가 우승에 대한 강한 열망을 드러냈다.

1일 열린 사전 공식 기자회견에서다. 조코비치는 “그런 충동(Drive)이 있는 한, 나는 최고 수준에서 경쟁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아직까지는 그런 추진력이 남아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조코비치는 이번에 윔블던 5연패에다 통산 8번째 우승을 노리고 있다. 그의 목표대로 우승하면 자신이 보유하고 있는 그랜드슬램 남자단식 최다우승 기록도 24회로 늘리게 된다. 올해 호주오픈과 롤랑가로스에서 연이어 우승했기 때문에 ‘캘린더 슬램’에도 한발 더 다가선다.

그는 “물론, 많은 사람들이 나에게 다가와 (롤랑가로스 우승에 대해) 축하해주고, 역사적인 성공을 상기시켜주고 있는데, 물론 그것은 매우 자랑스럽다”면서도 “하지만 동시에, 내 마음은 윔블던, 다음번 슬램, 다음번 과제를 향해 있다”고 했다.

조코비치는 “그것이 프로테니스 선수의 삶이다. 그런 강렬함 유지를 위해서는 일종의 멘털리티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더 많은 슬램 타이틀을 가지고 싶다면, 집중력과 헌신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그는 지난 2011년 윔블던에서 첫 우승을 차지했으며 2013년 결승에서 앤디 머리(영국)한테 져 준우승으로 밀렸다. 그러나 이후 윔블던 센터코트에서 한번도 패한 적이 없다고 ATP 투어가 밝혔다.

조코비치는 “수년 동안 잔디코트에서 하는 경기를 한 단계 더 발전시키려고 애썼다. 움직이는 법, 걷는 법, 플레이하는 법, 공이 튕기는 소리를 읽는 법을 배워야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잔디코트는 우리 스포츠에서 가장 희귀한 표면이다. 실제로 익숙해지는 데는 다른 어떤 표면보다 많은 시간이 걸린다. 하지만 지난 10년 동안, 나는 그 표면에 매우 빠르게 적응했다고 생각한다. 여기에서의 결과(7회 우승)가 그것에 대한 증거라고 생각한다”고도 했다.

2번 시드인 조코비치의 이번 윔블던 남자단식 1라운드 상대는 랭킹 67위인 아르헨티나의 페드로 카친(28)이다. kkm100@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