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강예진기자] 최종 23인의 명단이 발표된다.

대한축구협회는 4일 파주 국가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서 2023 국제축구연맹(FIFA) 호주·뉴질랜드 월드컵에 나설 최종 23명을 확정한다고 전했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여자축구대표팀은 지난달 18일부터 소집해 2주가 넘는 기간 동안 파주에서 최종 담금질에 들어갔다. 총 31명의 선수가 파주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가운데, 최종 23명에 예비선수 2명까지 더해 25명이 명단에 이름을 올릴 예정이다.

벨 감독은 그간 강도 높은 훈련을 실시했다. 장맛비는 물론 35도가 넘는 폭염 속에서도 대표팀은 체력 훈련에 박차를 가했다. 높은 강도로 상대를 적극적으로 압박할 수 있는 체력을 길러야 했기에 소집 초반에는 전술보다는 셔틀런을 비롯한 ‘지옥 훈련’을 소화했다. 벨호는 지난주까지 오전과 오후로 하루 두 번의 훈련을 진행했다.

이번 대표팀은 ‘신구 조화’가 잘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팀 내에는 지난 2010년 20세 이하 월드컵에서 사상 최고 성적인 3위로 여자축구의 부흥기를 이끈 지소연(수원FC 위민)과 조소현(토트넘), 김혜리 장슬기(이상 인천현대제철) 등의 ‘황금세대’가 있다. 여기에 손화연(인천현대제철), 추효주(수원FC) 그리고 고교생들까지, 젊은 선수들까지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벨 감독은 나이와 이름값 등에 얽매이지 않고 오로지 가능성과 실력만을 평가 기준으로 삼았다. ‘이름값’이 아닌 ‘실력’이라는 확고한 기준으로 최종 명단을 추린다고 공언하기도 했다. 그간 대표팀의 단골 손님이었던 선수들의 최종 승선을 쉽사리 단정지을 수 없는 이유다.

다만 어느 정도의 윤곽은 나온 것으로 보인다. 당초 벨 감독은 오는 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아이티와의 월드컵 출정식 겸 마지막 평가전 이후 최종 명단을 발표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주말 사이 벨 감독은 협회에 아이티전을 치르기 전에 최종 23명을 확정하겠다고 알렸고, 시기가 당겨졌다. 협회는 “오늘 중으로 명단 정리가 최종적으로 마무리된다”고 전했다.

‘대체 불가 선수’ 지소연을 비롯해 벨 감독 체제에서 다시금 꽃을 피운 장신 스트라이커 박은선(서울시청), 최유리(인천현대제철) 등과 앞서 언급한 황금세대들의 호주행은 거의 확실시된다.

2002년생 공격수 ‘천메시’ 천가람(화천KSPO)의 발탁 여부도 눈여겨볼 사안이다. 여기에 이번 최종 소집에 처음 이름 올렸던 ‘고교생 3인방’ 케이시 유진페어(PDA), 원주은 권다은(이상 울산현대고)의 승선 여부에도 시선이 쏠린다.

대표팀은 콜롬비아와 모로코, 독일과 H조에 묶였다. 오는 25일 콜롬비아와 조별리그 1차전을 시작으로 모로코(30일), 독일(8월3일)을 차례로 만난다. 감독과 선수 모두 콜롬비아와 1차전 준비에 주력하고 있다. 벨호는 오는 10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결전지인 호주로 향한다. kkang@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