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현덕기자] “달달한 장면 많다.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보실 수 있을 것”

배우 김희선은 14일 오전 서울 광진구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코미디 로맨스 영화 ‘달짝지근해: 7510’(이하 ‘달짝지근해’) 제작보고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김희선은 “감독님의 OK 사인이 떨어지더라도, 감독님의 허락하에 둘이 더 하고 싶은 애드리브를 하는 것이 재밌었다. 달달한 장면이 많은데, 정말로 친해지지 않으면 한계가 있기 마련이다. 달달한 신을 찍으면서 대화를 많이 했다.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달달하게 보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해 기대감을 높였다.

오는 8월 15일 개봉하는 영화 ‘달짝지근해’는 과자밖에 모르는 천재적인 제과 연구원 치호(유해진)가 직진밖에 모르는 세상 긍정 마인드의 일영(김희선)을 만나면서 인생의 맛이 버라이어티하게 바뀌는 이야기다.

‘달짝지근해: 7510’은 유해진의 첫 코믹 로맨스 도전으로 기대를 더 한다. 또 ‘완득이’(2011), ‘증인’(2019) 등 사람 냄새 나는 영화를 만들어낸 이한 감독이 4년 만에 선보이는 복귀 작이기도 하다다.

이한 감독은 “대한민국에서 감독하고 있으면 누구나 한번 작업하고 싶은 배우가 유해진이다. 코미디적 요소가 있는 영화이지만 그것만 있는 게 아니라 공감하게 하고 페이소스가 있는 영화다. 희로애락을 골고루 잘 표현할 수 있는 배우라는 생각이 들어서 캐스팅했다”라며 캐스팅 이유를 밝혔다.

이에 유해진은 “시나리오를 재밌게 읽었다. 감독님과 ‘완득이’ 때부터 같이 해보고 싶다고 생각했다. 즐겁고 행복한 시간이었다. 제가 과자 연구원으로 나오는데, 집 차 연구소만 다니며 틀에 박힌 생활을 하는 사람이다. 그런 치호가 자신과는 많이 다른 일영을 만나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새로운 장르라고 해서 ‘어떻게 보여드리지?’ 라고 생각하기보단, 해왔던 대로 역할에 빠지려고 노력했다. 새로운 사람을 만나고 변해가는 과정이 유쾌하고 따뜻하게 그려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유해진과 로맨스 호흡을 맞춘 김희선은 “팬으로서 유해진 씨의 첫 코믹 로맨스가 너무 궁금했다. 그 상대가 저여서 탐났던 작품이다”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차인표는 철없고 염치도, 대책도 없는 치호의 형 석호로 등장한다. 차인표는 캐릭터에 대해 “염치 없고, 눈치 없고, 체면도 차릴 줄 모르는 캐릭터다. 저랑 김희선 씨가 주인공이라 생각할 수도 있는데 우리가 커플이 아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면서 “코로나 이후 작품이 많이 안 들어와서 가릴 처지가 아니었다”면서 “제안이 들어온 순간 3초 만에 하겠다고 했다. 일단 유해진 씨와 김희선 씨가 나오고, 이한 감독님 작품이라 기쁘게 참여했다”고 전했다.

진선규는 치호가 근무하는 제과 회사 사장이자 자칭 치명적인 매력의 소유자 병훈으로 활약한다. 그는 “싱크로율은 0%이지 않나 한다. 첫 촬영부터 감독님에게 ‘이게 맞나요? 자아도취에 빠진 건가요?’ 그런 질문을 계속 던졌다. 한 번도 표현해보지 않은 그런 느낌의 역할이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

한선화는 무엇이든 과몰입하는 예측 불가 성격의 은숙으로 호흡을 맞춘다. 한선화는 “은숙이는 하나에 빠지면 그것만 캐고 집요하게 몰입하는 인물이다. 은숙이가 나오는 매 장면 은숙이답게 솔직, 발칙하게 하기 위해서 재밌는 아이디어를 많이 말씀드리고 선배님들 도움 받으면서 촬영했다”고 밝혔다.

유해진은 여름 영화 텐트폴 대전에 합류하게 된 소감으로 “우리 영화는 ‘안 블록버스터’라 좋다. 아기자기한 재밌는 영화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이한 감독은 “‘달짝지근해’는 다른 영화와 색깔이 완전히 다른 영화라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감독이기 전에 관객 한 사람으로서 극장에 여러 취향의 여러 영화가 있으면 행복하다, 저희 영화는 유일하게 밝고 따뜻한 느낌을 줄 수 있는 영화가 아닐까 한다”고 말해 기대감을 높였다.

‘달짝지근해: 7510’은 과자 밖에 모르는 천재적인 제과 연구원이 직진밖에 모르는 세상 긍정 마인드의 여자를 만나면서 인생의 맛이 버라이어티하게 바뀌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오는 8월 15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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