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홍성효기자] 서울부민병원 은상수 척추내시경센터장이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2023 제23차 국제척추학회 정기학술대회’에서 새로운 척추협착증 분류법을 발표했다.

이번 학술대회는 약 80개국 3000명 이상의 경추·척추 전문가가 참여하는 세계적 권위의 척추학회가 마련한 정기 행사다. 각국의 저명한 척추 전문의들이 임상·교육·술기 등을 교류할 수 있도록 매년 1회 개최된다.

척추협착증에는 척추관협착증과 추간공협착증이 있다. 추간공은 척추 바깥으로 신경이 나가는 구멍이다. 추간공 부위에서 척추신경이 눌리면 통증이 심해, 많은 경우에 척추관협착증 수술을 받게 된다.

은상수 센터장은 MRI상 추간공을 형성하는 4가지 구조물 (추간공디스크, 황색인대, 후관절, 척추체)을 사용한 새로운 분류체계를 만들었다. 기존에는 2가지 분류체계로 연부조직 구조물만 이용하고 있었는데, 뼈로 인한 협착증 2가지를 새롭게 추가했다.

은 센터장은 “척추협착증, 추간공 협착증은 흔한 질병으로 의사들끼리 소통할 때 자세한 분류가 필요하다”며 “어느 부위가 얼마나 심하게 눌렸는지 객관적으로 평가해야 된다. 척추협착증의 심한 정도를 과학적으로 측정하면 비수술 치료, 수술 방법을 결정함에 있어서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은 센터장은 삼성서울병원 외래교수, 청담우리들병원 부원장, 테니스 국가대표팀 주치의, 국방부 의무자문관 등을 역임한 바 있다. 또한 올해 한국에서 열리는 ISASS 아시아태평양학회의 국제위원으로도 위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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