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동영기자] 잦은 취소로 인해 결국 2023 KBO리그 일정에 차질이 발생했다. 부득이하게 월요일에 경기한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0일 “8월5일부터 2023 KBO리그 주말 경기가 취소될 경우 월요일에 경기를 편성한다”고 밝혔다.
2023 KBO리그 우천 취소 경기가 증가함에 따라 8월5일부터 9월10일 사이 토요일, 일요일 중 한 경기가 취소될 경우, 이어지는 월요일 오후 6시30분에 재편성된다.
해당 기간에 주말 경기가 모두 취소될 경우 1경기는 이어지는 월요일에 재편성하고, 나머지 1경기는 추후 편성된다.
단, 3주 연속 월요일 경기 편성은 불가하다. 3주 연속 주말 경기가 취소될 경우 마지막 주 월요일 경기는 추후 편성된다.
올시즌 취소가 많다. 이에 4월 10경기, 5월 17경기가 열리지 못했고, 6월 9경기, 7월 12경기가 취소됐다. 합계 48경기다.
대부분이 비 때문이다. 국지성 호우가 자주 찾아왔고, 장마의 영향도 컸다. 미세먼지 취소가 1경기 있었고, 나머지는 우천 취소 혹은 비로 인한 그라운드 사정 취소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확연히 보인다. 2020시즌 전반기까지 팀별로 83~87경기를 했다. 총 423경기가 진행됐다. 올해는 팀별 최소 76경기, 최다 86경기를 했다. 합계 397경기다. 26경기나 더 치르지 못했다.
후반기 일정이 부담일 수밖에 없다. 이미 KBO가 더블헤더 혹은 월요일 경기를 두고 10개 구단의 의중을 물었다.
팀별 이해관계가 있어 팽팽히 맞섰다. 더블헤더를 찬성하는 쪽은 “쉴 때는 확실히 쉬어야 한다”고 봤고, 월요일 경기를 지지하는 쪽은 “선수층 등을 고려했을 때 더블헤더는 무리다”고 했다.
최종 결정이 나왔다. 조율 끝에 월요일 경기로 결정됐다. 지난 2021시즌 월요일 경기를 진행한 바 있다. 당시 코로나 상황에 더해 2020 도쿄올림픽으로 인해 일정이 중단되는 등 변수가 있었다.
2022시즌을 앞두고 폐지했다가 올해 다시 하게 됐다. 처음 겪는 일은 아니지만, 어쨌든 부담은 있을 수밖에 없다. raining99@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