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상암=박준범기자] “(울산 현대의) 다음 경기가 대구FC전인데…”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팀 K리그는 2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과 쿠팡플레이 시리즈 친선전을 치른다. 경기를 하루 앞둔 26일, 홍 감독과 수비수 김영권(울산 현대), 공격수 세징야(대구FC)가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K리그가 휴식기를 맞은 가운데 팀 K리그에 선발된 선수들은 이날 소집, 다음달 곧바로 경기를 치른다. 각기다른 소속팀이라 출전 시간, 부상에 관해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다. 홍 감독은 이러한 요소들을 고려해 팀을 지휘해야 한다.

다만 출전 시간은 적절히 분배할 예정이다. 홍 감독은 “일정이 빡빡하지 않다. 45분씩은 풀타임을 출전할 수 있을 것 같다. 전체적으로 선수들의 몸상태가 문제 없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고른 출전 시간 분배를 약속했다.

다음달 5일 홍 감독이 지휘하는 울산은 대구FC와 맞대결한다. 공교롭게도 대구 최원권 감독이 팀 K리그 코치를 맡고 있다. 대구 소속으로는 수비수 황재원과 공격수 세징야가 포함돼 있다. 특히 세징야는 팬 투표 1위로 팀 K리그에 합류했다. 대구 핵심 자원인 만큼, 최 감독 입장에서는 세징야의 몸상태과 출전 시간을 고려할 수밖에 없다.

세징야는 “팬들의 투표로 뽑히게 돼 감사하다. 팬들의 사랑을 돌려줄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 나를 1위로 뽑았는지는 솔직히 잘 모르겠다. 지난해 올스타전 활약에 대한 기대감이 아닐까 한다. 최상의 경기력으로 좋은 경기 보여드리고 싶다”고 다짐했다.

홍 감독은 “출전 시간에 얽매이고 싶지 않다. 이유는 휴식을 취했고, 경기 후에 리그까지 시간이 있다. 한 선수가 90분을 뛰거나 그러지는 않을 것이다. 최대한 시간을 분배할 계획이다 60~70분 정도는 뛸 선수가 있을 것이다. 부상 선수를 대비해야 하기 때문”이라며 “최원권 감독이 나에게 (세징야와 황재원의 출전 시간에 관해) 아직 이야기한 건 없다. 우리 다음 리그 경기가 대구전인데 90분은 아니더라도 89분까지는 어떻게”라고 말한 뒤 세징야를 쳐다보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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